벤투, "손흥민 출전 당일 결정, 우레이 결장은 리피의 고민" [일문일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15 22: 43

"2위보다 1위가 좋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런 것을 경기에서 보여주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2연승을 달리며 나란히 조 16강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양 팀은 상반된 분위기다. 중국은 예상보다 쉽게 16강을 확정지은 것을 기뻐하는 분위기다. 반면 한국은 필리핀-키르기스스탄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한국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 부임 이후 중국과 대결서 부진을 거듭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서 0-1 패, 신태용 감독 시절 동아시안컵에서 2-1로 앞서다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팀에 부상자가 있다. 팀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선수들 모두가 조별리그 1위를 위해 나서려고 한다. 상대 감독인 리피 감독이 경험이 많다. 지금은 중국이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중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되지만, 한국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손흥민의 합류가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힘든 일정을 소화한 그의 몸상태는.
▲  손흥민은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아마 연속적으로 이렇게 경기 출전한 적은 없지 않았나 싶다. 분명히 우리 팀의 중요한 선수지만, 내일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손흥민이 팀에 합류한 지 이틀밖에 안 됐기 때문에 아직 컨디션을 조금 더 지켜보고 알 것이다. 손흥민이 출전하면 경기가 조금 더 수월하겠지만, 그가 출전하지 않아도 팀 목표나 스타일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 16강에 출전한 이상 승리만큼이나 휴식도 중요하다. 중국전 계획은.
▲ 휴식보다는 내일 경기를 위한 변화라고 생각해야 한다. 오른쪽 풀백은 어쩔 수 없이 이용의 경고 누적 징계로 김문환이 나설 것이다. 손흥민의 출전도 마찬가지다. 휴식도 중요하지만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 2위보다 1위가 좋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런 것을 경기에서 보여주겠다.
- 중국의 우레이가 나서지 못하는 상황서 전술 변화 있나.
▲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이건 리피 감독이 고민할 문제이지 내가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나는 우리 팀에만 집중하면 된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좋은 팀 중국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할지 고민해야 한다. 최대한 지배하면서 공격하는 것에 신경 쓰도록 하겠다.
- 리피 감독이 경험이 많다. 아직 한국은 리피의 중국을 이기지 못했다. 대처법은.
▲ 상대는 좋은 선수와 좋은 감독을 가진 팀이다. 하지만 이런 팀을 상대한다고 해서 우리 경기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아까 말한 것처럼 상대는 무승부만 거둬도 되지만, 우리는 무조건 이겨야 1위로 올라간다. 따라서 평소보다 리스크를 가져가야 하지만, 평소 스타일을 완벽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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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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