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로 웃길 줄이야"..'기묘한 가족' 김남길의 병맛 코미디(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15 18: 29

 멜로・로맨스, 범죄, 스릴러, 드라마, 액션 등 모든 장르의 소화가 가능한 배우 김남길(39)이 올 2월에는 코미디 영화로 스크린에 등판한다. 이미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2014)을 통해 코믹 장르에서도 장기를 발휘했던 바. 866만이라는 관객수로 증명된 김남길표 코미디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김남길이 배우 박인환, 정재영,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과 주연을 맡은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 씨네)은 어느 날 갑자기 조용한 시골 마을에 좀비가 나타나고, 좀비보다 더 ‘소름 돋는’ 가족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영화이다.
주로 액션이나 사극 장르에 사용됐던 좀비라는 소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녹여내는 새로운 시도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기묘한 가족’은 기존에 좀비를 다뤘던 국내외 수많은 좀비물과 비교했을 때 그 설정부터 파격적이다. 좀비에게 돈을 받고 물리겠다는 ‘돈에 환장한’ 가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예고만 봐도 벌써부터 웃음이 터져 나올 정도다.
김남길은 이 영화에서 좀비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알아버린 민걸 역을 맡았다. 민걸은 희생과는 좀처럼 거리가 먼 주유소 사장이자, 아버지 만덕(박인환 분)의 둘째 아들이다. 소심한 첫째 아들 준걸(정재영 분), 좀비와 로맨스를 형성한 막내딸 해걸(이수경 분)과 달리 그나마 똑소리 나는 남자. 만덕의 세 자식 중 가장 스마트한 인물이라는 감독의 설명이다. 
김남길은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묘한 가족’의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스마트한 캐릭터를 자주 했지만 이번 작품 속 인물은 다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기 드문 (좀비)영화다. 이 배우들의 조합, 이야기가 기존의 (좀비)작품과 달라서 개인적으로도 기대치가 있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했다.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정했다는 김남길은 “이 영화는 병맛 코미디다(웃음). 정재영 형님과 오랜 만에 만난 데다 박인환 선생님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남길과 정재영은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감독 강우석)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바.
홍상수 감독의 로맨스물을 통해 지질한 남자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던 정재영은 이번 영화에서 김남길과 형제로 만나 웃음 폭탄을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2월 14일 개봉하는 ‘기묘한 가족’은 국내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 없었던 최초의 코믹 좀비물이다. 좀비라는 소재는 익숙하지만 '코믹'과 '가족'이 만난 참신한 기획으로 한국 코미디 영화사에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예고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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