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한 진심 통했다' 김태형 감독, "일단 타자로 가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1.15 13: 29

"본인이 하겠다는데 어떻게 하겠나."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창단 기념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두산 베어스 전풍 사장을 비롯해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 및 코칭 스태프, 선수단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마치고 김태형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한의 활용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야수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대한은 지난해 고교리그 16경기에서 타율 5할 2홈런 13타점 출루율 0.645, 장타율 0.857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졌다.
입단 당시 두산은 김대한을 투수 자원으로 염두에 뒀다. 150km의 공을 던지는 만큼, 어느정도의 제구만 잡히면 1군에서 큰 도움이되겠다는 판단이었다.
반면 김대한은 타자 쪽에 관심을 뒀다. 지난해 시구에서는 마운드에서 하늘로 날아가는 공을 던지기도 했다. 김대한은 "오랜만에 공을 던져서 빠졌다"고 하지만, 주위에서는 '타자 열망'을 보인 것이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울러 김대한은 시상식 등에서 "이정후(넥센), 강백호(KT)와 같이 되고 싶다"라며 타자에 뜻을 보이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도 김대한의 뜻을 받아들였다. 김태형 감독은 "본인이 타자에 뜻을 보이고 있는데, 뭐라고 하겠나"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제구가 잘 안돼서 재미를 못 느낄 수도 있다. 타자로는 원하는대로 공을 치다보니 재미있다고 보는 것 같다"라며 "일단 야수로 가닥을 잡고, 팔 상태를 봐서 캠프 때 피칭하는 것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많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1군 무대도 못 밟은 경우가 있다. 그러나 김대한은 재능이 있는 선수는 확실하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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