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도선수 신유용, "코치가 성폭행 및 합의 강요"... 스포츠계 미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1.14 10: 38

전 유도선수 신유용(24)이 A 코치에게 수시로 맞고 고등학생 시절인 2011년부터는 20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A코치는 영선고교(전라북도 고창군)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힐 정도로 실력이 좋았던 신유용을 운동이 미진하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했다.
수도관 파이프로 폭행을 가야 유도선수였던 신유용은 목욕탕도 제대로 가지 못할 정도였다.

A코치는 또 신씨가 고1때였던 2011년부터 그가 고교를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20여차례 신씨를 성폭행했다. A코치는 2011년 신씨를 숙소로 불러 성폭행한 뒤 “너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라면서 협박했다고 한다. 신유용씨가 침묵하자 A코치의 성폭력 횟수는 더 잦아졌다.
신유용씨는 고교 졸업 후인 2015년 서울로 오면서 A코치가 성관계를 요구하는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아도 됐다고 했다.
하지만 A 코치의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면서 새로운 국면이 발생했다. 50만 원을 제시하면서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신유용은 A코치가 진정 어린 사과 대신 돈으로 회유하는 모습에 지난해 3월 고소를 결심했다. 고소장을 쓸 당시 A코치는 다시 500만 원을 주며 사죄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현재 유도선수 신유용의 고소사건은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전주지검으로 넘어갔고 전주지검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촉탁했다.
대한 유도회 관계자는 "이미 내용을 파악하고 조사중이었다. 하지만 서로 주장이 다르고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상황을 다시 보고 있다. 재판이 확정된다면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 유도선수 신유용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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