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10실점' 북한, 기민-강력한 수비 '옛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1.13 21: 56

  북한이 완전히 무너졌다. 강력한 수비를 펼쳤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다 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북한은 1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셰이크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선서 카타르에 0-6으로 패했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서 0-4의 완패를 당했던 북한은 2차전서는 무려 6골이나 허용하며 16강 탈락이 유력해졌다. 2경기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0골을 허용하며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던 북한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2월 일본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대회서 한국을 맞아 치열한 수비를 펼쳤다. 뒤로 잔뜩 물러나 역습으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은 한국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당시 한국은 북한의 자책골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당시 한국은 북한의 거친 태클과 몸싸움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경전을 펼치면서 한국을 흔들겠다는 의도가 정확하게 맞아 들었다. 따라서 북한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 한국은 고전했다. 측면과 중앙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기회를 노렸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슈팅도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북한은 후반 19분 자채골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더 강한 전방압박을 펼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카타르와 대결서 북한은 기민한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수비진은 카타르의 빠른 공격에 반응하지 못했다.
시종일관 카타르의 공격에 부담이 컸던 북한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은 반격에 대한 간절한 의지가 느껴지지 않았다. 시종일관 몸이 무거웠고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마무리 패스의 정확도가 결여됐다.
한국, 일본, 중국 등과 대결서도 치열한 수비를 펼치며 상대를 괴롭혔던 북한은 이번 대회서 완전히 무너졌다. 젊은 감독 선임으로 반전을 꾀한 북한이지만 적어도 수비진은 세대교체가 실패한 모습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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