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 발렌시아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뿌리도 '존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1.13 15: 29

한국의 슛돌이는 자신의 뿌리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캄프 데 메스타야서 치러진 2018-2019시즌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바야돌리드전서 감격의 프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정규시간 3분, 추가시간 4분을 더해 총 7분여를 소화했다. 만 17세 327일의 어린 나이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발렌시아 클럽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연소 리그 데뷔, 한국 선수의 최연소 유럽 5대리그 리그 데뷔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강인은 손흥민 보다 빠르게 유럽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은 2010년 10월, 만 18세 3개월에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 출전했다.
발렌시아 역사에서도 이강인의 발자취는 크게 남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구단 최연소 외국인선수다. 이전까지는 지난 2003년 18세에 데뷔한 모모 시소코였다.
이강인의 축구는 한국에서 시작됐다. 유소년 축구 선수 출신인 이강인은 KBS '날아라 슛돌이' 3기 출신이다.  그는 슛돌이 방송과 함께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해 실력을 키워나갔다.
발렌시아는  “2001년 2월 19일생인 이강인은 발렌시아팀 역사상 최연소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가 됐다”고 밝히며 그의 데뷔전을 알렸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각종대회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2013년 6월에는 발렌시아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자신의 삶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페인에서의 행보는 기대이상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자신의 꿈을 이루게 만든 한국을 잊지 않았다.
특히 발렌시아도 이강인을 훌륭한 선수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철저하게 관리했다. 인터뷰를 부탁하자 유소년 선수라는 이유로 관리했다. 짧은 인사로 대신하면서 축구에 집중하게 만들려는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이날도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한국에서 온 팬들의 존재를 알렸다. 이강인은 "한국에서 직접 찾아오시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최대치를 끌어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이강인이 13일 바야돌리드전에 출전한 모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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