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액션까지"..'내 안의 그놈' 진영, 앞으로가 기대되는 연기돌[Oh!쎈 레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12 15: 34

 아마도 영화 ‘내 안의 그 놈’(감독 강효진, 제공배급 TCO(주)더콘텐츠온・ 메리크리스마스, 제작 (주)에코필름・전망좋은영화사)을 보고 나면 아이돌 B1A4 출신 배우 진영(29)을 호감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내 안의 그 놈’은 예상치못한 사고로 고등학생 동현(진영 분)과 엘리트 조폭 판수(박성웅 분)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이다. 몸과 영혼이 바뀌는 소재의 영화는 그동안 많았는데 ‘내 안의 그놈’은 단순히 바뀌는 것에만 머문 게 아니라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을 깨닫고 각성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진영은 뚱뚱하고 못생긴 고등학생 동현 역을 맡아 우울하고 배척된 10대 청소년의 삶을 반영했다. 판수의 영혼이 들어온 이후에는 40대 ‘조폭 아재’로서 허세와 껄렁한 자세를 유지했다. 얇은 눈매 사이로 멍뭉미를 발산하는 모양새가 얄밉게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캐릭터를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

아직 연기적 내공이 깊지 않은 진영이지만 ‘내 안의 그 놈’에서 이수민과 청춘 로맨스부터 라미란과 애정 멜로, 박성웅과 브로맨스, 그리고 김광규와 부자(父子) 케미스트리까지 많은 것을 해냈다.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낸 것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또 한 명의 ‘연기돌’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달가운 일이다.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이자, 작곡가로서, 그리고 연기자로서 진영이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성실함이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연기자를 갈망하며 열정을 키워온 이 청년의 성실함은 겸손한 마음가짐에서 비롯됐다. 
드라마 ‘우와한 녀’(2013)에 이어 진영과 두 번째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박성웅은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 진영의 인성과 자세를 칭찬했던 바. 진영이 성공한 ‘연기돌’ 축에 들지만 그럼에도 거만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늘 신인 같은 자세로 노력해온 덕분이다
무엇보다 진영은 선배 연기자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진영이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길지 않은 연기 경력에도 연기 잘하는 ‘연기돌’로 인정받게 됐다./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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