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누적' 이용 중국전 결장...김문환 어깨가 무겁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1.12 06: 22

우측 풀백 이용(전북)이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하게 되면서 김문환(부산)이 중책을 맡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서 김민재(전북)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이상 2승)과 함께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16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조 1위 결정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승점 동률 시 승자승으로 우열을 가린다. 골득실서 뒤진 한국은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키르기스스탄전은 아쉬움이 많은 한 판이었다. 필리핀과 1차전서 밀집수비에 고전했던 한국은 이날은 잦은 패스미스와 결정력 부족에 막혀 스스로 가시밭길로 들어섰다.
아쉬운 점은 또 있다. 부동의 라이트백 이용이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한다. 이용은 이날 경기 막판 발을 높게 들어 옐로 카드를 받았다. 필리핀전에 이어 2번째 경고장을 수집한 이용은 중국전에 나설 수 없다.
이용은 필리핀전에 활발한 오버래핑과 크로스로 답답한 한국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그러나 중국전에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면서 한국은 주요 공격 루트 하나를 잃게 됐다.
김문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현재 벤투호에서 이용을 대신해 우측면 수비수로 나설 수 있는 전문 라이트백 자원은 김문환이 유일하다. 
스리백을 가동해 윙어를 우측 윙백으로 기용할 수 있지만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서 낙제점을 받았다. 실패를 맛 본 벤투 감독이 조 1위가 걸린 중국과 중대일전서 도박을 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빛나는 김문환이 선배 이용의 공백을 메우며 한국을 순탄한 토너먼트 길로 인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