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채널' 강호동, 승부神=갓항서도 꺾은 기적의 '8연승'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1.11 06: 47

강호동이 베트남 영웅인 박항서 감독까지 이기며 8연승 기적을 이뤄냈다. 승부의神도 꺾은 진정한 승부사였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가로채널'에서는 17연승 무패를 달린 박항서 감독과 7연승 무패를 달린 강호동의 대결이 그려졌다. MC들은 "박항서 감독 쉽지 않을 것"이라 흥미롭게 바라봤다.  
강호동은 신년특집으로 박항서 감독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으로 떠났다. 이어 인터뷰를 진행, 쌀국수 금지령을 묻자, 박항서는 "히딩크 감독과 함께 일도 했기 때문에 문화는 존중한다"면서 "특히 음식문화는 더욱, 혼자 한식 먹지 않고 함께 선수들과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지만 김치는 선수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쌀국수 금지령 없다, 하지만 체지방 부족한 베트남 선수들을 위해 부족한 단백질도 함께 추가한 것"이라 해명했다. 

이어 2018년 올해 아시아인으로 선정됨을 전하며 축하인사를 했다. 45억 아시아인 대표로 달라진 삶을 묻자 그는 베트남에서 항서 매직을 일으키며 베트남 국민으로 떠오름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에 스즈키컵까지 우승하며 축구 한류스타로 국민영웅으로 등극했다고. 그는 "어떨때는 피곤할 때도 있어, 하지만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면서 영웅임에도 오히려 소탈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자 "영웅 아니다, 축구감독으로 성과낸 것 뿐 미화는 거부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안정환을 언급 "예능한다고 해서 놀랐다"면서 "안정환이 선수시절엔 샤이스타일, 예능 정말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도 못할 줄 알았다, 내면에서 어떻게 끌어올리는지 몰라, 과거엔 말없고 과묵한 사람"이라고 했다. 지금은 개그캐릭터가 된 안정환을 신기해했다. 
양세형은 박항서 감독과 '집사부일체' 인연을 전하며 개인 연락처를 알고 있다고 했다. 새해 안부도 보내는 사이라고. 강호동이 이를 부러워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대결을 시작했다. 강호동은 자신이 승리하면 얼굴 탁본을 뜨는 벌칙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항서는 쿨하게 "내가 수긍하겠다"라며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얼굴은 혐오스러울 것을 염려,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 강호동도 이길 것이라 말하자 박항서는 "나보다 더 승부사"라며 상대방을 칭찬하는 고도의 수를 썼다.  그러면서 선후공을 위해 가위바위보를 준비, 박항서 감독은 "가위바위보 뭐 낼 거냐"며 심리전을 시작했다. 선후공 결전준비을 준비, 박항서 감독이 주먹을 낼 것이라 말해 강호동을 혼란스럽게 했다. 
가위바위보부터 고도의 심리전이 시작됐으나, 박항서는 아무것도 내지 않았다. 강호동이 무엇을 낼지 미리 간을 보기 위해서였던 것. 이를 본 양세형은 "상대의 수를 일단 본 것, 승부욕이 정말 강하다, 자신감도 월등하시다"며 놀라워했다. 
 
그래서일까, 가위바위보에서부터 항서매직이 시작됐다. 고도의 심리전을 이용해, 강호동을 이긴 것. 이어 바로 후공선택하는 승부의 신 모습을 보였다. 오늘의 대결은 '미식축구 발바닥 킥오프' 였다. 모두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테이프 접착면을 발바닥으로 밀어 앤드존에 더 가까이 보내는 사람이 승리였다. 
박항서는 바로 감독님 모드로 들어가 승부 전략을 잤다. 조언을 가장한 신경전 트릭으로 상대방의 정신을 흔들었다. 강호동은 묘하게 설득을 당했다. 배아나운서는 옆에서 이를 보더니 "강호동의 연승가도 깨질 것"이라 예측했다.강호동은 "운이 9할"이라 하자, 박항서는 "운이라면 내가 최고, 2018년 내가 운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항서는 승리의 DNA가 발동, 예리하고 신중한 모습으로 임했다. 강호동이 먼저 시작, 단판의 중압감이 밀려온 가운데 접착테이프가 너무 세게 밀리는 바람에 실격되고 말았다. 강호동은 "아슬아슬한 쫄깃한 긴장감도 줘야하는데, 그것도 못했다"며 아쉬워했다.양세형은 "10연승은 가야 채널 간판이 서는데"라고 하자, 강호동은 "새로 시작할 것, 새로채널"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대로 8연승이 실패할지 긴장된 가운데, 박항서가 바로 앉아서 테이프를 세팅했다. 1CM만 밀어도 승리할 수 있음에도 박항서는 "난 앤드존까지 밀 것, 화끈하게 할 것"이라며 승부사 모습을 보였다. 엄청난 승부욕을 보이며 철저한 모습을 보인 그는 "내 철학은 승리, 무조건 이기는 것"이라면서 과감하게 모험을 하겠다고 했던 모습과 달리 말을 바꿔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긴장된 모습으로 대결을 시작, 이때 반전이 일어났다. 헛발질로 똑같이 실격이 된 것. 최초로 동시에 실격된 상황이 됐다. 박항서도 당황했다.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적전으로 재대결에 돌입, 가위바위보로 선후공을 다시 나눴다.이때 강호동이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며 흐름이 넘어갔다. 박항서는 "분량이 안 나올까봐 그런 것"이라 민망해하면서 다시 테이프를 감았다. 두번째 도전, 초긴장감 속에서 절절한 힘 조절로 안정된 기록을 냈다. 접착력과 힘조절까지 적절했다. 
박항서는 "봐주지말고 해라"고 말하며 끝나지 않은 심리전 속에서 강호동이 두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박항서 감독은 "강호동씨가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먹칠 못하겠냐, 근데 내 나이를 생각해봐"라며 강호동의 멘탈을 흔들어놨다. 드디어 강호동이 시작, 비디오판독까지 가야할 정도로 비슷한 위치에서 멈췄다. 1cm를 더 전진해 가까스로 박항서까지 이기며 기적의 8연승을 기록한 것.
MC들은 "베트남 영웅의 먹칠"이라고 말했으나 박항서는 "예쁘게 해줘요"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강호동인 별명인 도라에몽에 맞게 귀여운 얼탁본을 떴다. 이어 박항서는 배트남 국가대표 사인볼과 국가대표 유니폼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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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로채널 '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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