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정말 왜 그래요 유준상 씨[어저께TV]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1.11 06: 45

‘왜그래 풍상씨’ 정말, 유준상이 왜 그럴까. 
지난친 동생 바보다. 아내와 아이, 가정보다는 오직 동생들을 돌보는데 여념이 없는 가정이다. 아내로서는 최악. 분노로 집을 나가는 상황이 충분이 이해된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3, 4회에서는 간분실(신동미 분)이 연일 사고치는 시동생들과 그런 동생들을 내치지 못하는 남편 이풍상(유준상 분)을 두고 가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풍상은 당황하며 간분실을 잡으려 했다. 

간분실은 시아버지의 장례가 끝난 후 이풍상에게 이진상(오지호 분)과 이화상(이시영 분)을 내보내고 아버지 간보구(박인환 분)를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홀로 지내며 다치기까지 한 아버지를 더 이상 혼자 둘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풍상은 오갈데 없는 동생들 걱정 뿐이었다. 
간분실이 시동생들에게 나가달라는 말을 해도 이진상과 이화상은 여전히 사고뭉치였다. 이진상은 카센터 타이어를 훔쳐 팔아서 놀음판에 가는가 하면, 이화상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고 다방에서 커피 배달을 해서 이풍상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풍상은 다시 동생들 뒤치다꺼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풍상이 동생들만 신경 쓰는 사이 딸 이중이(김지영 분)의 방황도 시작됐다. 이중이는 자신에게 신경 써주지 않는, 가족 문제로 늘 다투는 이풍상과 간분실의 모습에 화가 난 상황. 그럼에도 시동생들만 신경 쓰는 이풍상의 모습에 간분실 역시 폭발하며 가출을 감행한 것. 
‘왜그래 풍상씨’의 이풍상은 지난친 동생 바보다. 오로지 동생들만 생각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인데, 아내와 아이보다도 동생들에게 집중해서 아내에게까지 희생을 강요하는 모습이 지나치다 생각될 정도다. 
타이어를 훔쳐서 놀음판에 가거나 동네 이곳 저곳에 외상을 지고 오빠 부부에게 갚도록 하는 동생을 야무지게 야단치는 법이 없다. 이풍상은 이화상의 외상과 이진상의 놀음빚을 다 갚아주면서 간분실을 화나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또 동생들의 잘못을 혼내는 과정에서도 모질지 못했다. 아내인 간분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0점짜리 남편인 것. 
부모처럼 동생을 키운 이풍상의 입장에서는 엄마 없이 큰 동생들이 안쓰러울 수 있지만, 자신의 가정보다는 오로지 동생들만 생각하는 그의 모습은 충분히 지나칠 수 있다. 시청자들도 이해하고 공감하기 힘든 이풍상의 모습이다. 정말 풍상 씨가 왜 그럴까.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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