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 최태원 회장이 핸드볼 남북단일팀 선수단을 만나 격려했다.
10일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독일과의 개막전을 관전하는 1박2일 간의 빡빡한 일정으로 독일-덴마크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베를린을 방문해 변함없는 핸드볼 사랑을 과시했다.
최 회장은 유럽 현지에서도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회 개막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9일(현지시간) 핸드볼 사상 처음 결성된 남북단일팀 숙소를 가장 먼저 방문해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이를 통해 오랜 해외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결전을 앞둔 선수단에게 격려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사상 첫 핸드볼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여러분을 보니 뿌듯하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핸드볼을 맡으면서 항상 생각해 온 것은 행복한 핸드볼이다"며 지론을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행복한 핸드볼이 되기 위해 세가지만 말씀 드리겠다. 첫째 다치지 말고, 무엇보다 핸드볼을 하는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해야 하며, 보는 사람도 핸드볼을 통해 행복할 수 있도록 여기 있는 분들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회 기간 좋은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행복한 핸드볼을 위한 세가지 조건대로 여기 계신 선수들이 다치지 말고 즐겁게 경기하고, 우리의 경기를 보는 분들도 행복할 수 있게 경기장에서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11일(한국시간) 오전 2시 15분에 메르세데스-벤츠 경기장에서 열리는 홈팀 독일과의 개막전을 관전하고,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하산 무스타파 국제핸드볼연맹(IHF) 회장 등과 만나 활발한 핸드볼 외교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A, B조 상위 3팀과 C, D조 상위 3팀이 각각 2개조의 본선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이어 각 조의 상위 2개팀이 4강에 진출해 준결승과 결승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단일팀은 개최국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세르비아, 브라질과 함께 A조에 편성돼 한국 핸드볼 역사상 최초 남북단일팀 출전의 역사를 써내려 갈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