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왜그래풍상씨' 유준상, 기구한 장남..부친상에 모인 오형제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1.09 23: 03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유골함을 찾으려다 물에 빠졌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1회에서는 이풍상(유준상 분) 오남매가 부친상을 당했다.
풍상은 일년 전 식당에서 잠깐 봤던 게 다인 마지막인 아버지의 장례를 성심껏 챙기는 유일한 장남이었다. 아버지 상 중에 둘째 이진상(오지호 분)은 돈 많고 나이 많은 일명 ‘누님’을 만나고 있었고, 이화상(이시영 분)은 쌍둥이인 이정상(전혜빈 분)의 행세를 하며 사기결혼을 하려고 했다. 정상은 장례식장에 결혼할 남자라고 데리고 온 화상의 진실을 폭로했다. 이 후폭풍에 장례식장은 엉망이 됐다.

이외상(이창엽 분)은 “이제 더 올 사람도 없는데 그만해라”며 풍상에게 대들었다. 풍상은 “이미 돌아가신 분이다. 하루이틀도 못 앉아있냐”고 물었다. 외상은 “불쌍한 우리 엄마. 맨날 두들겨 맞다가 도망간 우리 엄마 빼앗아간 저 인간 장례 못 치러준다”고 말했다. 풍상은 “그래도 아버지다”고 말했으나 외상은 “29년 살면서 다섯 번도 못 봤다. 형 봐서 할 수 없이 앉아 있었다”고 답했다.
진상도 “그만해 형 나도 여기 있기 싫다”고, 화상도 “내가 왜 이짓거리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정상도 “말 안 해도 우리 똑같은 마음인 거 다 알지 않냐”고 말했다. 풍상은 “아무리 해준 거 없고 남긴 거 없는 아버지지만 그래도 아버지 우리 세상에 있게 해준 분이다”고 말했으나 정상은 “오빠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답했다.
형제들이 떠난 장례식장엔 어머니 노양심(이보희 분)이 찾아왔고 풍상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며 쫓아냈다. 양심은 “너희들과 오손도손 살고 싶다. 엄마한테 그러지 말라”고 말했고, 풍상은 차갑게 돌아섰다. 그의 뒷모습에 양심은 “너희 아버지 남긴 거 없냐. 보험 같은 것도 없냐”고 물었다. 풍상은 “아버지 욕하지 마라. 당신만 아니면 저렇게 길바닥에서 돌아가시지 않았다.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난 다 봤다”며 화냈다. 양심은 “금덩어리 못 봤냐. 네 아버지 대대로 내려온 금덩어리 있다는 거 들었다”고 물었다. 풍상은 “동생들 안부 한 번도 안 물어보냐. 그게 낳은 정이냐”고 물었고 양심은 “차비나 좀 달라”고 말했다. 풍상은 “부탁드리는데 내 동생들 앞에 나타나지 말라.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들 건들지 마라”며 당부했다.
장례식장 비용을 계산하려고 했으나 카드는 한도초과였다. 이때 정상이 장례식장 비용을 냈고, 풍상은 홀로 아버지의 발인에 나섰다. 초기에 간 이식만 했으면 살 수 있었고 자식들한테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그것도 거절했다는 말을 들었다. 자식을 마지막으로 보려고 나선 눈길에 객사한 것. “정말 미안하다고. 그 말 안 하면 눈을 못 감으시겠다고. 정말 미안하다고”라는 말을 큰 아들 풍상에게 남겼다. 풍상은 아버지의 유골을 강에 뿌리다가 유골함을 놓쳤고 강에 빠졌다. / besodam@osen.co.kr
[사진]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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