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손흥민의 속도가 다비드 루이스를 벤치로 내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1.09 18: 00

“11월 다비드 루이스를 애 먹였던 손흥민의 속도가 루이스를 벤치로 떨어트렸다."
손흥민(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첼시와 2018-2019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4강 1차전 홈 경기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소속팀은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다이아몬드 4-4-2 전형서 케인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달아오른 손흥민의 발끝에 관심이 집중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25일 첼시전서 하프라인부터 약 50m를 질주해 인생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돌파 과정서 조르지뉴와 다비드 루이스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은 손흥민의 골을 의식한 듯 이날 주전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를 벤치로 내리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전격 선발로 내세웠다. 덴마크 출신 수비수 크리스텐센은 올 시즌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친 백업 자원이다. 사리 감독은 4강 1차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다비드 루이스를 내보낼 법 했지만 리그컵서 다시 한 번 크리스텐센을 택했다.
현지 언론도 이 점을 주목했다. 영국 스포츠360은 토트넘과 첼시의 리뷰를 게재하며 "11월 다비드 루이스를 애 먹였던 손흥민의 속도가 사리 감독이 다비드 루이스를 벤치로 내리고 그 자리에 크리스텐센을 선택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텐센은 사리의 믿음에 어느 정도 보답했다. 전반 초반 손흥민이 전력 질주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기회를 잡았지만 크리스텐센이 스피드에 밀리지 않으며 가까스로 막아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동료의 지원 부족과 첼시의 집중견제에 막혀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6경기서 중단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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