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한국의 비틀즈 가즈아!..'두데' 동갑내기들의 대세 입증(ft.매니저)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09 15: 54

"잔나비 더 흥해라"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를 통해 '대세'임을 입증했다. CD를 삼킨 듯한 풍성한 라이브 무대와 유쾌한 입담은 보너스였다. 
9일 오후 3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 ‘대세 밴드’ 잔나비가 ‘훅 들어온 초대석’ 게스트로 나왔다. 지석진은 “뜨겁게 사랑과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 “인디와 메이저의 경계를 허무는 밴드”라고 잔나비를 소개했다. 

잔나비는 비틀즈의 명곡 ‘헤이 쥬드’와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을 엮어서 라이브로 오프닝을 열었다. 잔나비스러운 커버 무대에 청취자들은 뜨겁게 열광했다. 추운 날씨에도 보이는 라디오 부스 밖에서 기다리던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잔나비는 메가 히트곡인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과 'she'를 라이브로 선물했다. 
2014년 데뷔한 잔나비는 1992년생 동갑내기 원숭이띠 친구들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보컬 최정훈, 기타 김도형, 드럼 윤결, 베이스 장경준, 건반 유현영. 여기에 최정훈의 친형이 매니저 최실장으로 있는데 멤버들 못지않게 인기가 대단하다. 지석진은 “‘두시의 데이트’ 고정출연자인 박지선이 잔나비 매니저에게 애정표현을 계속 한다. 전화통화도 했다”고 말할 정도. 
최정훈은 “매니저 형이 저희 친형이다.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신다. 전화통화 하고서 난리나셨다. 박지선 누님과 형이 전화통화한 걸 하루 종일 얘기하셨다. 그 라디오 방송을 다운 받아서 계속 들으셔서 대사 타임도 다 외우셨다”고 자랑했다. 
유영현은 최실장에 관해 “훈남이다. 우리 부모님들은 너희가 스태프를 해도 되겠다고 하실 정도”라고 설명했다. 장경준은 “친구처럼 형과 같이 장난치고 논다. 지방 스케줄 가면 놀러가는 느낌이다”고 매니저 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정훈은 “친동생이라 잘해주는 건 전혀 없다. 형과 저는 3살 터울이다. 한 번 형한테 맞은 적이 있다. 트라우마가 생겼다. 형 말이면 무조건 듣는다. 그 때부터 말 더듬고 눈 깜빡거리는 습관이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잔나비는 지난해 10월 이문세의 16집 앨범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잔나비의 노래를 이문세가 ‘길을 걷다보면’으로 불러 앨범에 실은 것. 최정훈은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음악을 더 멋지게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항상 열심히 해서 다음 번에는 잔나비 피처링 이문세로 만나고 싶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올해 데뷔 6년 차인 잔나비는 워낙 친한 친구들이라 자주 싸운다고. 윤결은 “사소한 걸로 많이 싸운다. 음식 뭐 먹느냐 메뉴 갖고 좀 싸운다”고 밝혔다. 김도형은 “다 철이 없는데 그래도 정훈이가 중재한다. 서로 쳐다보고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팀에서 리더를 맡은 최정훈은 “사실 저도 싸움 구경하고 조장하고 싶은데 리더라서 중재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윤결과 영현이가 3초 만에 기절시키냐 못하냐를 두고 싸우더라. 웃겼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최정훈은 MBC ‘복면가왕’에 진저맨으로 출연해 3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가왕을 노렸다는 최정훈은 “분당에서 일산까지 힘들어서 방송국 근처에 호텔에서 자고 녹화에 갔다. 컨디션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도형은 “정훈이가 가왕까지 갈 줄 알았다. 양희은 선생님 노래를 불러서 가왕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최정후은 “너무 아까웠다. 독감에 걸렸어서 제대로 불렀으면 이길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잔나비는 퀸 멤버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다 같이 감명 깊게 봤다고 말했다. 최정훈은 “이 영화를 보고 슬럼프에 빠졌다. 이런 영화를 보면 동경하기보다 질투하게 된다. 같은 사람인데 왜 다를까 싶다”고 말했고 지석진은 “지금 커가고 있는 중”이라고 잔나비를 응원했다. 
잔나비 멤버들은 자신의 인생 노래를 공개했다. 최정훈은 이문세의 ‘휘파람’을 꼽으며 “이런 가사를 쓰고 싶더라. 항상 목표로 잡고 듣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김도형은 비틀즈의 ‘썸씽’을 꼽으며 잔나비와 떼려와 뗄 수 없는 비틀즈라고 소개했다. 유영현은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장경준은 비틀즈의 ‘헤이 쥬드’를, 윤결은 YB의 ‘흰수염고래’를 선정해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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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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