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남회-13회] 현빈, '김삼순'→'시크릿가든'→'알함브라'..제3차 현빈앓이 발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09 15: 27

[편집자주] 세상엔 미남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한데 모아보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죠. 매주 수요일마다 OSEN이 선정한 '미남'이 찾아갑니다. 단순히 외모를 넘어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진짜 미남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심 추천 '수요미남회', 기대해주세요. 
“여심은 늘 현빈 앓이”
‘로코 남신’, ‘액션 장인’, ‘멜로킹’. 이 모든 수식어는 ‘현빈앓이’를 대체하는 말이죠. 한 번도 일으키기 힘든 신드롬을 여러 번 뿜어내며 대한민국 여심을 들었다놨다 한 배우. 그 이름도 찬란한 현빈이 주인공입니다.(본명 김태평도 멋진 것 무엇?)

2019년 황금돼지띠 해에도 ‘수요미남회’는 계속됩니다. 지난해 박서준을 시작으로 이승기, 유재석, 차승원, 류준열, 박보검, 소지섭, 강다니엘, 정해인, 김현우, 이광수, 강동원까지 총 12명의 미남들이 다시 한번 주목 받았는데요. 2019년 ‘수요미남회’의 시작은 바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또다시 ‘현빈앓이’를 일으키고 있는 현빈입니다. 
1982년 9월 25일 생인 현빈은 고등학생 김태평이던 시절부터 배우를 꿈꾸며 성장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에 그는 데뷔 전인데도 학업과 실기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중앙대 연극영화학부에 당당히 합격했죠.  명문 학부에서 더욱 탄탄하게 연기력을 갈고 닦은 현빈은 마침내 2003년 드라마 ‘보디가드’로 데뷔했는데요. 그가 맡은 역할은 단역 스토커였죠. 
하지만 현빈은 곧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는데요. MBC 시트콤 ‘논스톱4’에서 짧게 등장하다가 2004년 2월부터 태권도를 잘하는 진지남 캐릭터를 맡아 단박에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죠. 봉태규, 한예슬, 이윤지, 앤디, 오승은, MC몽, 윤종신, 이영은, 장근석 등 역시 ‘논스톱’은 스타 등용문이었네요. 
이를 발판으로 현빈은 코미디와 멜로를 넘나들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답니다. 영화 ‘돌려차기’로 다시 한번 태권도 도복의 맵시를 자랑했고 MBC ‘아일랜드’에선 슈트가 잘 어울리는 경호원 강국 역으로 이나영, 김민정과 안반 여심을 홀렸죠. 여전히 슈트 입은 현빈의 자태는 진리인데요. 사실 그 시절 스틸을 봐도 엄지손가락이 절로 올라가네요. 
2005년, 본격적인 현빈 앓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MBC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현진헌을 맡아 깔칠한 츤데레의 정석을 완성했는데요. 김선아와 ‘심쿵 유발’ 연상연하 로맨스를 그리며 전국의 ‘삼식이 열풍’, ‘현빈 앓이’를 자아냈죠. 드라마 시청률 역시  50%를 넘는 최고 기록을 세우며 연기와 흥행을 모두 갖춘 톱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답니다. 
하지만 그는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았는데요. 이듬해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과 드라마 ‘눈의 여왕’으로 멜로 배우 타이틀도 얻었고요 2008년에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노희경 작가를 흡족하게 했죠. 재벌남, 슈트남 캐릭터가 아닌 평범하고 소탈한, 혹은 더 밑바닥인 복잡한 인물까지 섬세하게 그리며 믿고 보는 배우로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현빈 하면 액션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2009년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거친 남성미를 뿜어냈고요. 2010년에는 SBS ‘시크릿가든’으로 제2차 현빈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죠.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이게 최선입니까?” 등 수많은 유행어를 냈고 직접 부른 OST 수록곡 ‘그 남자’로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고요. 결국 그는 이 작품으로 제4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첫 수상했답니다. 
심지어 그는 군대에서도 ‘까방권’을 얻었죠. 최고의 전성기에 올랐던 2011년 3월 7일,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것이죠. 지금도 그의 해병대 군 생활 미담은 심심찮게 들리는데요. 짧게 깎은 헤어스타일도 역시나 멋졌고요. 입대 전에는 부드러운 매력으로 여심을 장악했다면 제대 후에는 한층 선 굵은 남성미를 업그레이드 해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었죠. 
2012년 12월, 21개월간의 군 생활을 건강히 마친 현빈은 복귀작으로 영화 ‘역린’을 택했는데요. 암살과 역모 위협에 시달리며 자신을 끊임없이 연마하는 젊은 시절의 정조 역을 맡았죠. 이 작품에서 현빈 표 액션은 빛이 났답니다. 군 복귀작이라 다소 부담감이 컸을 텐데도 기존의 정조와 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사극 장르도 훌륭하게 해낸 그죠. 
2015년 1월에는 안방으로 돌아와 한지민과 함께 ‘하이드 지킬, 나’에 출연하며 1인 2역까지 소화했고 2017년 1월 개봉한 영화 ‘공조’로는 북한 형사 역으로 강렬한 연기 변신에 성공, 78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는데요. 이후에도 영화 ‘꾼과 ‘,’창궐’, ‘협상’으로 스크린을 장악했고요. 
현재 현빈은 안방에 복귀해 명불허전 이름값을 해내고 있는데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IT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 역을 맡아 증강현실 로맨스를 박신혜와 이루고 있죠. 특히 현빈은 AR게임을 소재로 하는 스토리 때문에 섬세한 액션으로 고난도 연기를 펼치고 있고 박신혜와 두근두근 로맨스로 ‘눈빛 자인’ 찬사를 받고 있답니다. 
3차 현빈 앓이의 시대가 도래한 셈이죠. 다시 한번 현빈에게 빠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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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tvN,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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