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 만난 츠마부키 사토시, 하정우x공유에 '조제 호랑이'까지 '입담도 미남'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08 20: 53

일본 첫사랑의 아이콘, 여전히 멋진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9년 만에 내한해 생애 첫 한국의 라디오 생방송을 경험했다. 한예리와 풍성한 영화 이야기로 청취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8일 오후 8시, 앞서 예고한 대로 MBC FM4U 'FM영화음악 한예리입니다’에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워터보이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오렌지데이즈’, ’눈물이 주룩주룩’, ’보트’, ‘동경가족’, ‘악인’, ‘분노’ 등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남 배우다. 
9년 만에 내한한 그는 한국에서의 첫 생방송 출연을 신기해했다. 한예리는 “특별한 추억을 드리는 것 같아서 좋다”고 인사했고 츠마부키 사토시는 한국의 보이는 라디오 시스템에 놀라워하며 국내 청취자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청취자들은 “한국 온 김에 치즈닭갈비 꼭 먹고 가라”고 추천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방금 전까지 치즈핫도그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간식으로 먹었는데 그렇게 큰 줄은 몰랐다. 아직도 뱃 속에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의 핫도그를 치켜세웠다. 
한예리는 “한국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본인의 작품은 무엇인 것 같나”라고 물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언급하며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갔을 때 여러 감독님과 배우들을 만났을 때 그 작품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 답했다. 
이에 한예리는 “지금도 가장 많이 방영되고 있는 본인의 작품이다. 저도 근래에 또 봤다. 많은 분들이 사랑하고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정말 기쁘다. 최근에 이 작품을 한국에서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구나 실감이 든다. 일본 만큼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구나 싶다.  저희들의 노력을 제대로 알아주시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예리는 “리메이크 되는 한국 드라마에서 어떤 배우가 본인 역을 맡았으면 좋겠나”라고 질문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20대 배우를 골라야겠죠? 그런데 어제 인터뷰하면서 멋지다고 생각하는 한국 배우 질문을 받아서 공유라고 답했다. 멋지다고 생각해서 무리가 있겠지만 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이미지적인 느낌은 알 것 같다”고 화답했다. 
9년 만에 내한한 츠마부키 사토시는 새 영화 ‘우행록’을 들고 왔다. 10년 전 영화 ‘보트’를 함께 찍은 하정우를 언급하며 “자유시간이 있다면 하정우랑 식사하고 싶었다. 그런데 많이 바쁘다고 하더라. 이번엔 포기하고 내일 얌전히 돌아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취자는 ‘워터보이즈’에서 펼친 수중발레 연기를 지금도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서서 물에 뜨는 연기 정도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안 될 것 같다. 그런데 지금도 수영장에 가면 그런 포즈를 하게 된다”고 재치있게 밝혔다. 한예리는 “그게 배우들의 직업병”이라고 거들었다. 
또한 츠마부키 사토시는 자신의 연기의 전환점이 된 작품에 관해 “’악인’이 30대가 됐을 때 찍은 거다. 이 역할이라면 이런 말투이고 성격이겠다 캐릭터를 구축해왔는데 ‘악인’부터는 머리를 쓰는 제 자신을 조금 내려놨다. 역할에 몰입해서 그 사람이 됐다. 연기 방식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상일 감독님은 내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이다. 디렉팅을 해주는 건 아니지만 역할에 완전히 몰입하도록 해줬다. 토목 노동자 역할이었는데 아르바이트 경험도 했다. 살인 장소를 실제로 가서 이동했다. 제 집으로 나오는 곳에서 일정 기간 생활했다.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츠마부키 사토시의 신작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 사건, 진실을 밝혀야 하는 기자와 거짓된 진실을 말하는 용의자 사이의 숨 막히는 추리를 담은 스릴러다. 한예리는 두 번이나 봤다며 심도 깊고 섬세한 평을 내놓았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의식하며 연기한 건 아니지만 여동생 앞에서 진정한 본인을 드러내는 인물이었다. 아이 시절로 돌아가는 유일한 존재였다”며 “영화와 원작소설의 차이가 있다. 영화의 큰 장점은 첫 번째 우행을 저지르는 신이다. 원작소설에 없는 장면이라 도전의 의미가 있다. 한국의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예리는 "츠마부키 사토시의 깊이 있는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행록’으로 또 다른 연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봐 주시길 바란다. 양파를 까듯이 까도 까도 재밌더라. 반전도 크다. 이런 식으로 스릴러를 해석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재밌어할 것 같다. 1월 17일에 개봉한다"고 홍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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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영화음악 한예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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