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홀대? 12월의 선수 팬투표, 6위 밑으로 밀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1.08 19: 04

 영국 언론은 손흥민을 연일 칭찬하고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가운데 EPL 팬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영국 팬캐스트풋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에서 실시한 ‘12월의 선수’ 투표 결과를 전했다.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였다.
손흥민은 12월 리그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6골 4도움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도 6골 2도움으로 득점에서 공동 선두였다. 

팬 투표 결과, 살라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아 PFA가 팬 투표로 선정한 ‘12월의 선수’로 뽑혔다. 살라가 손흥민보다 도움이 1개 더 많았고,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도 동료에게 양보하는 미덕도 발휘했다. 매체는 “살라는 12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리버풀 팬 뿐만 아니라 다른 클럽의 팬들로부터도 많은 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쉽지만 살라가 충분히 1위로 뽑힐 만한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6위 안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살라에 이어 2위는 폴 포그바(맨유), 3위는 리카르도 페레이라(레스터시티)가 뽑혔다. 4위 마커스 래쉬포드(맨유), 5위 에당 아자르(첼시)에 이어 6위로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팬캐스트풋볼은 6위까지만 순위를 공개했는데,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12월의 선수' 팬 투표 결과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6골 4도움
2위- 폴 포그바(맨유) 4골 3도움 
3위- 리카르도 페레이라(레스터시티)  1골 MOM 3회
4위- 마커스 래쉬포드(맨유) 3골 5도움
5위- 에당 아자르(첼시) 3골 5도움
6위- 해리 케인(토트넘) 6골 2도움 
포그바는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후 솔샤르 임시 감독이 부임하고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측면 수비수인 리카르도는 12월 6경기에 출전해 3차례 MOM(맨 오브 매치)로 선정됐다. 래쉬포드(맨유)는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팬 투표에서 2~4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손흥민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기록을 보여줬다고 동의하기는 어렵다. 손흥민을 향한 영국 팬심이 생각만큼 뜨겁지 않은 모양새다.
한편 EPL 사무국이 공식 선정하는 '12월 이달의 선수상'은 인터넷 투표(10%)와 20개팀의 주장, 축구 전문가 패널 투표(90%)로 결정된다. 인터넷 투표는 8일 오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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