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 "욱일기 논란 사실 아니라 숨길 것 없어, 기본적 소양 지키고 있다" [Oh!커피 한 잔②]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1.08 10: 58

배우 하연수가 일본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며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사실 욱일기가 아니라 숨거나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연수는 8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감독 조석현, 16일 개봉) 관련 인터뷰에서 SNS와 관련한 소신을 전했다.
하연수는 인터뷰에 앞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생각을 해봤냐는 질문에 “미리 생각하고 오면 뻔한 대답이고 솔직하지 못한 대답이 될 것 같아 아예 질문에 대해서 생각 안 하고 들었을 때 바로 나오는 대답을 하곤 한다. 예전에 했던 인터뷰를 보시면 진짜 솔직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아실 수 있을 거다”며 솔직하게 전했다.

‘솔직함’은 하연수를 설명하는 단어 중 하나다.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배우 중 하나. 오래 배우 생활하면서 의도와 다르게 돌아와서 마음 고생한 것도 있을 터. 그래도 솔직하게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연수는 이에 대해 “제가 그렇게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면 숨막힌다. 말씀해주신 절제된 태도, 하고 싶은 말이어도 하지 않는 노련함, 유연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정말 필요할 땐 저는 침묵한다”면서도 “진짜 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도 앞으로도 있을 거고 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는 오히려 가식적으로 꽁꽁 숨기고 포장하는게 아니라 제 자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게 오히려 더 저답다고 생각한다. 연기할 때는 저를 버리고 그 사람이 되는 건 맞는데 일과 일상을 분리하고 싶은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 견디고 일상에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진지한 성찰을 전했다.
특히 하연수는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불편하시고 싫으실 수도 있는데 그런 건 앞으로 점점 더 보완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뭔가 뜨거운 감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히 저도 제 목소리를 내면서 절제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 굉장히 성찰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불거진 SNS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 욱일기가 아니라서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보셔서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당연히 죄송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욱일기가 아니어서 숨고 부끄러울 건 없었다고 생각했다. 한국도 좋아하고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고 기본적인 소양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진 하나로 제가 평가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그건 제 소관이 아니지 않나. 저를 보는 사람들의 평가라서 저를 예쁘게 봐달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 않나. 어쩔 수 없이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도 있을 거고 싫어하는 분도 있을 테니까 그걸 제가 일일이 절 무조건 좋아해 달라고 하기엔 이세상은 너무 넓고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런 분들의 생각도 존중하기 때문에 괜찮다. 일단 그 점에 대해선 부끄러운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하연수는 ‘그대 이름은 장미’에서 꿈 많은 20대 숙녀부터 홀로 현아를 키우는 싱글맘까지 1970대 ‘장미’ 역할을 맡았다. 그동안 그녀에게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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