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2역 전율"..'왕이된남자' 여진구, 모두가 기다렸던 '인생작 탄생' [Oh!쎈 레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1.08 09: 00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폭군과 광대를 넘나드는 1인 2역으로 '인생작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1회에서는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자신과 쌍둥이처럼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헌은 아버지 선왕(장혁 분)이 승하한 뒤, 간신 신치수(권해효 분)을 내세워 동생 경인대군을 죽게 만들었다. 대비(장영남 분)는 선왕의 계비로, 아버지와 아들이 이헌의 즉위와 함께 죽자 틈틈이 복수의 기회를 노렸다. 

이처럼 한차례 피바람이 분 뒤에야 왕이 된 이헌. 불안한 왕좌는 그를 조금씩 미치게 했고 간신배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이에 이헌은 이규(김상경 분)에게 "방도를 찾아내라. 내가 진짜 미쳐버리기 전에"라고 해결책을 명했다.
반면 이헌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하선은 여동생 달래(신수연 분)와 일행들을 이끌고 조금 더 큰판에서 놀기 위해 한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기생 운심(정혜영 분)을 만난 하선은 그의 조언대로 중전을 흉내내며 판을 벌였다.
때마침 중전 유소운(이세영 분)의 아버지인 부원군이 신치수의 계략에 말려들어 역모죄로 하옥됐고, 괴로운 마음에 운심과 술을 먹던 이규는 광대 놀이를 하는 하선을 발견하고는 경악, 그 길로 이헌에게 데려갔다. 
드디어 마주하게 된 이헌과 하선. 똑같은 얼굴을 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놀라워했고, 이헌은 하선에게 자신의 옷을 입힌 뒤 말투를 따라 하게 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여진구는 광증을 지닌 폭군 이헌과 밝고 순수한 광대 하선을 오가며 생애 첫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왕이 된 남자'가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부담감이 컸을 텐데도 이를 이겨내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여진구가 드디어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는 '인생작'을 만났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는 상황.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의 열연으로 '사극 천재'에 등극한 그가 '왕이 된 남자'라는 맞춤옷을 입은 셈이다. 
이에 첫 방송부터 이헌과 하선이 마주 보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전율케 한 그가 극과 극 1인 2역을 오가며 어떻게 극을 이끌 것인지, 더욱 본격적으로 전개될 드라마의 다음 이야기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왕이 된 남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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