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리피의 라커룸 불호령, 키르기스전 후반 분위기 바꿨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1.08 08: 15

중국대표팀을 이끄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키르기스스탄전 도중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7일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전반 42분 아흐리딘 이스라일로프에게 선제골을 내준 중국은 후반 5분 상대 골키퍼 파벨 마티아시의 자책골로 한숨을 돌렸다. 결국 중국은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위다바오의 극적인 역전골로 웃을 수 있었다.

특히 중국은 전반전 강한 피지컬로 무장한 키르기스스탄의 공세에 당황했다.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을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이날 출전한 레프트백 류양(24)의 말을 인용, 리피 감독이 전반전을 마친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화를 낸 것이 후반 분위기를 바꿔 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류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피 감독이 전반전을 마친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이날 아시안컵 데뷔전을 치른 류양은 위다바오의 마지막 역전골을 롱패스로 찔러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류양은 "감독이 화가 났다. 솔직히 우리는 전반전에 잘하지 못했다. 그래서 몇차례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면서 "내 생각에 이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우리는 변화가 필요했고 그 후 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후반전에 살아난 것은 감독이 라커룸에서 화를 낸 것도 있지만 선수들도 서로 이야기를 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몇몇 선수들은 서로 상대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피지컬이 좋은 대신 돌아서는 동작이 느리다고 말해줬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C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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