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임금 여진구, 쌍둥이같은 광대 여진구 만났다 '경악'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07 22: 52

'왕이 된 남자' 임금 여진구와 광대 여진구가 운명적 만남을 가졌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불면증에 시달리며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에게 자신을 지킬 방도를 찾으라고 명한 가운데, 이규가 기루에서 왕과 똑같은 얼굴을 한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목격했다.
이헌이 세자일 때, 아버지 선조(장혁 분)는 죽음을 앞두고 유언을 남겼다.

선조는 "경인 대군이 장성하는 것을 못 보고 가는 것이 참으로 애통하구나"라며 "세자, 이리 가까이 와라. 내 피 눈물로 지켜온 용상을 네 깟놈에게 물려준다 생각하니 분통이 터져 차마 눈을 감을 수가 없구나. 네 놈이 나에 대한 원망으로 저 어린 경인 대군을 핍박할까 그것이 걱정이다. 이 놈 약조하거나, 아우를 지켜주겠노라고"라고 말했다.
이헌은 "전하 부탁은 그리하는 게 아닙니다. 눈물로 애원하고 손이 발이 되게 비셔야지요"라며 노려봤다.
선조는 "그래 내 지켜보마, 네 놈의 세상은 어찌 되는지. 네 놈은 어찌할지. 돼먹지 못한 놈"이라며 마지막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이헌은 어린 경인 대군이 손을 잡자 이를 뿌리쳤고, "예를 갖추거라"라며 차갑게 대했다. 이어 "피 눈물로 지켜온 용상을 잘 지키겠다. 부디 편하게 가시옵소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선왕의 승하 이후 왕의 자리에 오른 이헌은 어린 대군이 역모를 꾸몄다는 이유로 경인대군을 옥에 가뒀다. 대비(장영남 분)는 선왕의 계비로 이헌이 아들 경인대군을 내쫓으려고 하자, 심하게 반발했지만 소용 없었다. 
경인대군은 자신을 찾아온 이헌에게 "형님 왜 이제야 오신 겁니까?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십니까?"라고 했고, 이헌은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거라. 내 너를 잠시 어디로 보내야할 것 같다. 그 곳에서 말 잘 듣고, 밥 잘 먹고 있으면 너를 데리러 가겠다"고 했다.
이헌은 경인대군을 궁에서 내쫓았고, 얼마 후 음식에 독까지 타서 죽게 만들었다. 이헌은 경인대군과 관련된 세력을 몰아내고 피의 복수를 펼쳤다.
비슷한 시기, 광대 하선은 만석꾼 김진사의 집에서 흥겨운 판을 벌이지만, 나라님을 가지고 놀았다는 핑계로 아무런 대가도 못 받고 쫓겨났다. 하선은 김진사의 집에 장독을 깨는 작은 보복을 저지르고 음식을 가져오는 등 복수를 했다. 
갑수(윤경호 분)는 "어쩌자고 장독을 깼냐? 이제 돌아갈 수 없다"며 화를 냈고, 하선은 "광대 인생 여기서 못하게 됐으니 큰판으로 나가자. 큰판 하면 한양이지. 아제, 우리 큰 판 가서 놉시다. 집도 절도 없는디 뭣이 걱정이여. 그냥 갑시다"라며 길을 나섰다. 하선은 기왕이면 큰판에서 놀아보자며 일행과 함께 임금이 산다는 한양으로 향했다. 
젊은 왕 이헌은 암살위협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렸고, 죽은 경인대군이 꿈에 나타나 공포에 떨었다. 경인대군은 "형님, 살려주십시오"라며 꿈에서 애원했고, 이헌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 순간 자객들이 처들어왔고, 이헌은 "누가 시킨 것이냐? 역적의 이름을 대면 네 목숨은 살려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자객은 "선왕의 용상을 훔치고, 동생을 죽인 주제에 누구보고 역적이란 말이냐? 계집질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네 놈이 무슨 임금이란 말이냐 백성들이 두렵지도 않느냐?"며 소리쳤다.
분노가 폭발한 이헌은 자객을 칼로 찔러 죽였고, 온 몸에 피가 튀었다. 이헌은 또 다른 자객을 향해 "이 놈을 끌고가 자복할 때까지 심문하라"고 명했다.
이헌은 도승지 이규에게 "다들 내가 미쳐간다고 수근대지. 아우를 죽이더니 정신이 나갔다고. 허나 보게, 저 밖에 나를 죽이려는 놈들이 숨어 있네. 나를 임금으로 인정하지 않는 놈들, 나를 말려죽이는 놈들, 나를 미치게 만드는 놈들"이라며 분노했다. 
이규는 "전하, 검을 내려 놓으십시오. 말로서 전하의 안위를 지킬 수 있다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그리 하겠습니다. 소신,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전하를 지킬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이헌은 "그걸로는 부족하네. 방도를 찾아내라. 저 들을 섬멸하고 나를 지킬 방도. 찾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이규는 "네 전하, 소신이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답했다. 이헌은 "빨리 서두르게, 내가 진짜 미쳐버리기 전에"라며 두려워했다.
한양에 도착한 하선은 행수어른을 찾아가, "한판 제대로 깔아주시면 놀 자신이 있다. 행수어른, 딱 한번만 봐주시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이를 본 기생 운심(정혜영 분)은 하선의 모습에 웃었고, "우습지 않느냐? 임금님을 가지고 논다니. 요즘 누가 그런 것을 본다고"라고 했다. 하선은 "나는 시방 목을 걸고 하는데 그런 것!!"이라며 화를 냈다.
운심은 "임금님보다 중전 마마를 가지고 노는 게 더 인기 있다. 이 얘기를 모르는 것을 보니 너 진짜 촌에서 올라왔구나. 중전 마마께서 전하의 후궁들을 투기해 핍박하는 것이 엄청나다고 들었다"며 알려줬다.
중전 유소운(이세영 분)의 아버지는 신치수(권해효 분)가 벼슬을 돈을 받고 파는 행위인 매관매직을 서슴치 않고 있어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알렸다.  
이헌은 "내 장인의 뜻을 알겠소, 허나 신치수는 1등 공신이오. 역모의 죄가 아니면 처벌할 수 없소"라고 했다. 이에 장인은 "전하, 조종은 이미 신치수의 사람들로 채워져 그 뜻대로 흘러가고 있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다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 나라의 기강이 무너져 참혹한 누를 끼치게 될 것입니다"라고 알렸다.
이헌은 "장인 침소봉대 하지 마시오. 듣기 싫으니 그만하시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놈이 있을 것 같소? 장인은 자신 있소? 변명의 말은 듣기 싫소"라며 듣지 않았다.
신치수의 질녀 선화당(서윤아 분)이 부적까지 쓰면서 자신고 아들을 낳으려고 하자 이헌은 노발대발했다.
이헌은 "부적도 쓰고, 굿도 하고, 공양미 바칠 절이라도 지어달라 해야 사람인 것을. 공자, 맹자도 아니고 어찌 이리 태평하냐?"며 물었다. 중전 유소운은 "전하께서 만 백성의 본이 되길 바라나이다. 성덕을 쌓으시면 하늘이 감동하여 대를 이을 수 있을 것이다. 신첩이 올린 말씀이 듣기 싫으시면 백성들의 말이라도 들어주십시오"라며 간청했다.
이헌은 중전에게 입맞춤을 하려고 했지만 거절 당했다. 이에 이헌은 "누가 알까. 그대가 날 소박놓고 있다는 걸"이라며 돌아섰다.
얼마 후, 자객은 신치수의 명으로 임금 이헌을 시해하려 했다는 자백을 털어놨다. 중전의 아버지는 "저 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신치수를 막을 수 있다"고 기대했으나, 이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자객은 임금 이헌 앞에서 역모를 꾸민 사람은 신치수가 아니라 중전의 아버지인 부원군이라고 거짓말했다. 이헌은 "부원군을 당장 하옥하라"고 명했고, 중전은 "전하께서 아버지의 충심을 의심하시는데 신첩이 어떻게 중궁전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누명을 벗을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중궁전의 자리를 걸겠다고 했다. 
속상한 이규는 기루에서 술을 마시다가 임금을 가지고 놀던 광대 하선을 봤고, 임금과 똑같은 얼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선을 의금부에 넘기려 한 이규는 운심에게 "내가 명할 때까지 절대 풀어주면 안 된다"고 했다.
폭군 하선의 난동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이규는 "서유기 기억하십니까? 소신,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털를 찾은 듯하다. 입김을 불어넣으면 똑같은 형상이 하나 더 생기는 그 털말이다"며 광대 하선을 언급했다.
늦은 밤, 광대 하선은 임금 이헌 앞에 붙잡혀 왔고, 서로 쌍둥이처럼 닮은 모습에 크게 놀랐다. 이헌은 자신의 익선관을 광대 하선에게 씌워줬고, 곤룡포도 입어보라고 했다. 이헌은 "이놈, 제대로 놀지 못하겠느냐?"를 따라해보라고 했고, 하선은 그대로 따라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hsjssu@osen.co.kr
[사진] '왕이 된 남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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