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중국, 키르기스스탄의 '2골' 덕에 '이변 희생양' 탈출[아시안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1.07 22: 22

키르기스스탄의 경험 부족이 중국대표팀을 살렸다. 중국이 처음 아시안컵을 경험한 키르기스스탄에 졸전을 펼쳤다. 자칫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칼리파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키르기스스탄을 2-1로 물리쳤다.
중국은 전반 42분 아흐리딘 이스라일로프에게 선제골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반 5분 파벨 마티아시 골키퍼의 자책골로 힘겹게 동점을 이룬데 이어 후반 33분 위다바오의 역전골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필리핀과 같은 조에 속해 있는 중국은 승점 3을 올려 일단 조 선두로 나섰다. 반면 경험 부족을 드러낸  키르기스스탄은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중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할 것이라 봤던 키르기스스탄을 압도하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준 것은 물론 전반까지 점유율도 52%에 그쳤다.   
일단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로 91위인 키르기스스탄을 훌쩍 앞서 있다. 게다가 중국은 이번이 12번째 아시안컵 출전이다. 16팀에서 24팀으로 확대되면서 출전 기회를 잡은 키르기스스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은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키르기스스탄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가오린, 우레이 등을 앞세운 중국은 키르기스스탄 골문 앞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 때마다 번번이 주춤거리거나 마무리 부족을 드러냈다.
다행히 키르기스스탄의 경험 부족이 중국을 살렸다. 키르기스스탄은 후반 5분 골문 위로 공이 치솟자 당황했다. 특히 파벨 마티아시 골키퍼는 크로스 바 위로 공을 쳐내려다 자기 골문으로 토스하며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마티아시 골키퍼는 후반 33분 수비진영이 뚫린 상황에서 위다바오를 저지하기 위해 나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 다바오와 맞닥뜨렸지만 양팔은 쭉 벌릴 뿐 별다른 방어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위다바오는 간단하게 마티아시를 제치고 역전골을 기록했다.
중국은 이날 경기에서 딱 1골을 기록했다. 반면 키르기스스탄은 2골을 넣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결국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해 준 경기였다. 중국은 마티아시 골키퍼 덕분에 이변의 희생양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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