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파티' 허지웅母, 아들 손편지에 눈물 흘린 이유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07 06: 47

'아모르파티' 허지웅의 어머니가 아들의 손편지를 받고 눈물을 보였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는 싱글 황혼들이 여행의 마지막 날, 자식들의 손편지를 직접 읽으면서 감동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싱글 황혼 5인들은 여행의 마지막 밤, '1분 자식자랑' 시간을 가졌다. 다들 자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자랑하고 싶어서 1분을 넘겼고,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허지웅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스스로 해결하고 살아왔다. 많이 고생해서 안쓰러웠다. 어릴 때 팔자걸음을 걸었는데 지금도 팔자걸음을 걷더라. 그것까지도 예뻐 보인다. 그리고 조인성을 닮은 것 같은데, 조인성보다 훨씬 잘생긴 것 같다. 조인성 팬님들 우리 지웅이도 많이 사랑해달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자식들이 부모님들에게 깜짝 손편지를 전달해 감동을 선사했다. 나르샤의 어머니는 편지를 읽다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펑펑 쏟았고, MC 박지윤이 대신 읽기도 했다.
특히 허지웅의 어머니는 담담하게 아들의 편지를 읽다 후반부에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허지웅은 "엄마, 누군가에게는 한 없이 따뜻하기만한 두 음절의 단어인데 나한테는 다르다. 엄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투사, 동지, 대장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그런 세월을, 시간을 엄마랑 나랑 태웅이가 함께 통과해 살아낸 것 같다. 난 우리가 참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 내가 소년이었을 때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쳐서, 경찰서 앞에 끌려간 적이 있지. 그때 몇 시간 동안 경찰서 앞에서 우물쭈물 서 있었는데, 엄마는 자수하라고 말한 뒤 그냥 간 줄 알았다. 최근에 엄마가 주변에 숨어서 날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렇게 돌이켜보면 엄마는 늘 투사고 동지고 대장이었다. 반면에 나는 그때의 엄마보다 나이를 더 먹고도 여전히 경찰서 앞에서 우물쭈물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꼬맹이 같을 때가 더 많다. 어디서 숨어서 지켜봐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언젠가 엄마처럼 현명한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우리에게 그런 사람이다"며 편지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았다.
허지웅은 어머니가 편지를 읽는 동안 감정이 격해졌고, 눈물을 참느라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도 했다. 
끝내 눈물을 보인 허지웅의 어머니는 "'반면에 나는 그때의 엄마보다 나이를 더 먹고도 여전히 경찰서 앞에서 우물쭈물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꼬맹이 같을 때가 더 많다' 이 부분을 보니까, 우리 아들이 지금 많이 힘든 것 같다. 편지를 보니 눈물이 날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박지윤은 "진짜 투쟁하면서 그렇게 살아오셨냐?"고 물었고, 허지웅의 어머니는 "힘들었다. 힘든 세월 잘 이겨내고 왔으니까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 믿는다. 우리는 지금도 행복하다"고 답했다.
자식들이 쓴 손편지에 MC 강호동, 박지윤, 손동운 등도 눈물을 흘려 보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아모르파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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