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호주, 무딘 공격으로 요르단에 0-1 충격패 [아시안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06 21: 54

'우승 후보'로 불리는 호주가 요르단에게 무너졌다.
호주(FIFA랭킹 41위)는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109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호주는 경기를 주도하고도 창의성 없고 무딘 패턴만 반복하자 충격패를 당했다. 반면 요르단은 세트 피스 상황을 한 번의 기회를 살리며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호주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꾸준하게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하지만 너무 무뎠다. 요르단의 두터운 두줄 수비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차츰 안정을 되찾은 요르단은 선 수비 이후 역습으로 차츰 호주의 빈틈을 노리기 시작했다. 오히려 첫 슈팅을 요르단이 만들기도 했다. 
호주는 롱볼과 헤더로 요르단을 압박했다. 하지만 단순한 공중볼 위주의 공격은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요르단의 샤피 골키퍼가 연달아 펀칭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버티고 버티던 요르단은 전반 26분 한 차례 역습 기회를 살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나 바니야신이 노마크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호주가 계속 공세를 강화했지만, 여전히 단순한 패턴의 공격만 이어졌다. 전반 34분 루옹고가 헤딩 경합 중에 쓰러지기도 했다. 
결국 요르단이 끝까지 버티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호주는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보다 체계적으로 호주의 공격이 이뤄졌다. 
요르단은 전반보다 더욱 라인을 내리고 수비를 강화했다. 1선부터 압박이 이뤄지며 호주의 공세를 저지했다. 후반 20분 한 차례 역습으로 상대를 괴롭히기도 했다. 시간이 점점 흐르자 다급해진 호주 선수들이 무리한 플레이를 일삼았다. 더 높은 라인에서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침착하게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25분 이후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가 시작됐다. 요르단 선수들은 수비에 열을 올리며 시간을 지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호주는 후반 26분 로기치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여유로운 상황서 제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허공으로 날렸다. 
요르단은 후반 27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무리하게 시간을 끌기 보다는 호주의 빈틈을 놀려 날카로운 역습을 노렸다. 급해진 호주는 '장신' 어빈을 최전방에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후반 37분 호주가 페널티박스에서 반칙을 얻어 코너킥 공격을 날렸으나 무산됐다.
후반 41분 호주는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서 맥클라렌이 마무리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고 있는 상황이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추가 시간 5분이 주어졌다. 호주가 전원 공격에 나섰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요르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