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차전 상대' 키르기스스탄, "숫자만 채우러 오지 않았다" 출사표 [아시안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1.06 19: 09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한국의 2차전 상대인 키르기스스탄이 2019 아시안컵 출사표를 던졌다.
알렉산드르 크레스티닌 감독은 6일(한국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저 숫자를 채우러 온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진지하며 경쟁력을 갖춘 출전국이다. 우리는 16강에 오르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우리에겐 새로운 경험이지만 모든 국민이 우리 뒤에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처음 아시안컵 무대를 밟은 키르기스스탄은 오는 7일 오후 8시 중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2일 오전 1시에는 한국과 2차전을 치르고 16일 오후 10시 30분 필리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크레스티닌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 진출은 놀라운 성과"라며 "국가 전체가 기대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축구협회는 정부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최신정보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축구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아시아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은 약 600만 명의 인구를 지녔다. 유목민의 전통을 자랑한다. 독수리 사냥, 죽은 염소 폴로(콕 보루) 등으로 알려져 있는 국가다.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1994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1위에 올라 있으며 안톤 젬리아누킨(31, 아티라우) , 비탈리지 룩스(30, SSV 울름 1846) 등이 대표적인 선수다.
하지만 AFP는 키르기스스탄에게 아시안컵 현실은 녹록치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 필리핀과 싸워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4년 전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서도 키르기스스탄에게는 너무 강한 상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크레스티닌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팀과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우리 팀과 개인의 발전을 위해 이상적인 상황"이라며 "우리는 단지 이번 도전에 대비해 준비한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가 아시안컵에 진출한 이후 키르기스스탄 전역에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조별리그 무대를 통과하는 것이다. 우리 조의 모든 팀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지만 얻는 것만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
[사진] 키르기스스탄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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