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케이로스, "아시안컵 우승? 이란 아닌 한국-호주-일본 중 하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1.06 07: 29

2019 아시안컵 유력한 우승 후보 이란을 이끌고 있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시작부터 '여우' 같은 멘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6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대회 개최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이란은 우승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감은 없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의 책임은 일본, 호주, 한국의 어깨에 달렸다. 이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아주 훨씬 앞서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손흥민을 지닌 한국,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 지난 대회 챔피언 호주와 함께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지난 1968, 1972, 1976년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란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29위)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4번째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가 FIFA랭킹에 대해 말할 때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하나만 말해달라. FIFA랭킹 5위 중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팀이 몇이나 되나? 경기 당일, 경기장에서 잘할 수 있는 국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는 마지막 준비 과정에 있다. 우리는 활주로로 나가는 중"이라며 "우리는 모든 것이 새롭게 준비돼 있는지 확인하고 이륙할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오는 8일 새벽 1시 열리는 대회 D조 조별리그 첫 상대인 예멘과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은 첫 경기인 예멘전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으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예멘을 존경한다. 그들이 조별리그 통과 욕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좋은 시작을 원한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