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나 거짓말 털어놨다..김병철 "얘 치워"vs윤세아 "내 딸 손대지마" [Oh!쎈 리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1.06 07: 22

 ‘SKY 캐슬’ 박유나의 집은 변화할 수 있을까. 염정아 집 사건과 별개로 흘러가는 이 집안의 심상치 않은 기류가 캐슬에서 망겨가는 아이들에 대한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는 차세리(박유나 분)가 차민혁(김병철 분)에게 자신은 하버드생이 아니었다는 거짓말을 실토했다.
이날 민혁은 “감히 네가 나를 능욕해? 애미 얼굴을 똥칠을 해도 유분수지.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한 거냐”며 세리에게 분노했다. 그동안 민혁은 하버드생인 세리에게 ‘딸바보’ 같은 면모를 보여온 바 있다. 세리는 “처음부터 작정하고 속이려고 한 건 아니었다. 아빠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사실대로 말하면 아빠가 뭐라고 말했겠냐”며 한 번의 실수가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털어놨다.

민혁은 “너 범죄다”며 분노했고, 세리는 “그래 범죄다. 아빠 뜻대로 아빠가 원하는 대로 살아주려고 내가 얼마나 용 썼는지 아냐. 들킬까 봐 쩔쩔매면서 내가 얼마나 초라한 줄 알았냐. 난 괴로워도 아빠는 좋을 테니까 참았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민혁은 재차 “거짓말로 기뻐할 부모가 어딨냐”며 분노했고, 세리는 “그냥 차세리로는 아빠가 만족을 못 했다. 공부 잘하는 자식만 자식이라는 생각나게 만들었다. 들통 나니까 차라리 후련하다. 멍청하게 여태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싶다. 나 더이상 아빠가 원하는 딸 노릇하기 싫다. 난 아빠 플랜대로 살기 싫다. 피라미드 꼭대기? 아빠도 못하는 걸 왜 우리한테 그러냐”고 말했다. 민혁은 “뼈빠지게 돈 벌어서 미국 보내놨더니 공부만 하라는데도 그것도 못하고 사기를 치냐”며 세리의 뺨을 때렸다.
이때 분위기는 반전됐다. 노승혜(윤세아 분)가 소리를 지른 후 “내 딸 손 대지 마. 세리야 엄마랑 나가자”며 세리를 데리고 나간 것. 쌍둥이 동생인 차서준(김동희 분)와 차기준(조병규 분)도 몸부림치는 민혁을 막아서 누나를 도왔다. 그러나 민혁은 세리에게 "얘 치워. 내 딸 아니야"라며 차갑게 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한 답은 사실 김주영(김서형 분)의 말에도 있다. 드라마 내에서는 주영이 절대적인 악인으로 그려지고, 학부모나 그의 집안은 철저한 희생양으로 그려지고는 있지만 근복적인 문제점은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그 어떤 입시 코디네이터가 와도 이 같은 비극을 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선사했다.
수임은 “왜 아이들을 망가뜨리려고 작정하고 덤비냐”고 물었고, 주영은 “부모들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떤 코디를 들여다놔도 아이들의 불행은 필연이었을 거다. 나한테 와서 따지지 말고 예서 엄마한테 물어봐라. 왜 서울의대 의대 하면서 예서를 사지로 몰았는지. 딸을 그렇게 만든 건 제가 아니라 예서엄마다”고 답하는 장면은 드라마에서 의미가 큰 장면이다.
‘SKY 캐슬’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크고 묵직하다. 과연 세리의 가족이 현명한 변화를 이끌어내 비극적인 결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이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 besodam@osen.co.kr
[사진] ‘SKY 캐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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