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남편 재산탕진+외도"..'TV는사랑을싣고' 전원주, 버팀목 은인 만났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04 20: 34

전원주가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돌아가신 어머니와 두 번의 결혼, 힘들었을 때 위로가 된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4일 전파를 탄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전원주는 “첫 번째 남편은 너무 무서웠다. 밥상도 갖다 바쳐야 했다. 너무 무서워서 말대꾸도 못했다. 남편과 싸우고 부부싸움을 한다던데 난 절대 못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는 어머니가 예쁜 얼굴은 안 주셨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는 주셨다. 그래서 성우로 데뷔했을 때 여주인공 목소리와 여러 광고를 내가 다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힘들었던 시절 대학에 보내 교사로 지내다가 성우를 거쳐 단역 배우로 지내는 딸이 못마땅했다고. 전원주는 “선생까지 만들어 놓은 딸이 방송 일에서 바닥에 있으니 나가 죽으라고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어른들도 딸 대학은 왜 보냈냐고 뭐라하시더라. 나가죽어라, 내가 어떻게 너 같은 딸을 낳았냐 분해서 우시더라. 제가 광고로 성공한 걸 어머니는 못 보셨다. 효도는 부모가 기다려주시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원주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재혼했지만 오랜 무명생활로 힘들어했다고. 두 번째 남편에 관해서는 “모임에서 만났다. 내가 가만히 안 있고 일을 하니까 미모에 반한 게 아니라 내 생활력에 반한 듯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어머니의 거센 반대에도 전원주는 두 번째 남편과 가정을 꾸렸다. 그는 “엄마 말이 맞았다. 두 번째 남편은 생활력이 없더라. 쓰기만 했다. 외도까지 했다. 한때 바람으로 끝내야지 사랑하면 안 된다. 그런데 친구가 네 남편 호텔에서 나온다고 하더라. 난 무서어워서 말도 못하고 편지를 썼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괴로움을 전원주는 배드민턴을 함께 치는 정재환-정영임 부부한테 토로했다고. 그는 “내 유일한 낙은 배드민턴이었다. 같이 배드민턴을 치고 오면 속이 시원하고 노래가 절로 나왔다"고 밝혔다. 27년 만에 고마운 부부를 만나러 가는 길. 전원주는 "부인은 착하고 편안한 성격이라 많이 안 변했을 것 같은데 남편은 어떨지 모르겠다. 중풍을 앓으면 사람이 이상해지더라. 내 어머니도, 남편도 중풍으로 떠나보내서 안다. 마음이 조금 그렇다"고 걱정했다. 
약속한 배드민턴장에서 전원주는 정영임 씨를 드디어 만났다. 그는 “미안해 연락 못해서 미안해. 너도 왜 그렇게 연락을 안 했냐. 내가 연락을 해야했는데 미안하다”고 울었다. 뒤늦게 등장한 정재환 씨 역시 “고맙고 감사하다. 나를 잊지않고 이렇게 찾아줘서 고맙다. 다리 괜찮다”고 미소 지었다. 전원주는 “평생의 따끈한 동반자가 되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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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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