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인' 서명진, 신인왕 판도 흔들 수 있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1.03 21: 23

신인왕 판도에 새로운 가드들이 가세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원주 DB를 76-70으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현대모비스(24승 6패)는 선두를 유지했다. 6연승에 실패한 DB(14승 15패)는 공동 6위로 처지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현대모비스가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한 고졸신인 서명진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서명진은 현대모비스가 18-11로 앞선 1쿼터 후반에 프로데뷔를 했다. 서명진은 이우정에게 너무 쉬운 돌파를 허용하는 등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처음 시도한 3점슛도 림을 맞고 나왔다. 서명진은 사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유재학 감독은 4쿼터 중반에 다시 서명진에게 기회를 줬다. 양동근과 투가드를 봤다. 열심히 뛴 것에 비해 성과는 없었다. 서명진은 데뷔전에서 3점슛 3개를 쏴서 모두 놓쳤다. 4쿼터 막판 한 명을 제친 서명진은 플로터로 프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서명진은 1/7의 야투에 2득점, 4리바운드가 기록의 전부였다.
같은 신인이지만 단국대를 마치고 나온 DB의 원종훈은 프로무대에 더 준비가 돼 있었다. 주전가드로 나선 원종훈은 양동근을 악착같이 따라다니며 수비에서 역할을 했다. 의욕이 앞서다보니 양동근이 3점슛을 쏠 때 발을 집어넣어 부상을 유발할 뻔했다. 그만큼 요령이 없다는 뜻이었다. 원종훈은 득점없이 1리바운드, 어시스트 2개로 경기를 마쳤다.
가뜩이나 역대최악의 흉년이라는 소리를 듣는 2018 신인드래프트였다. 팀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부여받는 선수가 변준형, 원종훈 정도다. 기량이 좋은 신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경기에 나오기만 해도’ 신인상을 줘야 할 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담근 서명진과 원종훈이 신인상 경쟁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까. 일단 신인상을 먼저 거론하기보다는 팀에 적응해 뭐라도 해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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