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5대감독' 모라이스, "K리그-FA컵-ACL 트레블이 목표" [일문일답 전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1.03 13: 59

 "K리그-FA컵-ACL 트레블이 목표".
전북 현대의 5대 감독인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으로 떠난 최강희 감독 후임으로 전북에 부임한 모라이스 신임 감독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에서 모리뉴 감독의 수석 코치로 활동한 '무리뉴 사단' 출신이다.

2009-2010시즌 인터 밀란의 세리에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트레블 달성 등에 힘을 보탰다.
2014-2015년에는 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아시아 무대도 경험하기도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금 이 자리에 와 보니 전북이 왜 K리그 최고의 팀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전북에 부임해 정말 기쁘다"면서 "기회가 주어진 만큼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잘 노력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어 모라이스 감독은 "개인적인 목표와 팀의 목표가 동일하다. K리그-FA컵-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목표다. 아직까지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다음은 모라이스 감독 일문일답
- 코칭 스태프 중 김상식 코치만 잔류했다. 
▲ 팀 분석을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K리그와 전북의 분위기를 살필 수 있는 시간은 있었다. 지난해 ACL을 포함, 2시즌 전의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승리 하거나 패한 경기를 지켜보면서 K리그 및 ACL에서 만나게 될 팀들의 전력은 파악할 수 있었다. 최강희 감독님께서 많은 역사를 만드셨지만 그와 함께 했던 김상식 코치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능력이 충분한 분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전북의 모든 구성원과 만나서 이야기를 해본 결과, 모두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새로운 역사를 충분히 써내려갈 수 있을 것. 
- 베테랑 이동국은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 이동국은 내가 말 하지 않아도 한국 축구와 전북의 레전드인 것을 다 아실 것이다. 굳이 이동국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언급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경기를 보더라도 중요한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큰 경기에서도 분명 활약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이동국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화를 나눈 결과 여전히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것 같다. 이동국에는 마흔살이지만 불가능은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더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은 이어갈 생각인가. 
▲ 전북의 경기를 봤을 때 승패를 떠나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그래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전북의 색깔은 잃지 않을 것이다. 공격을 더 살리고 단점을 줄일 생각이다. 최소실점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물론 최다득점을 달성할 생각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치열하게 준비하겠다. 
유럽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ACL을 우승으로 이끌고 전 세계에 전북의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무리뉴 감독과 전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나. 
▲ 기자회견장에 오기 전에 무리뉴 감독이 메세지를 보냈다. 좋은 성과를 만들라고 하셨다. 기회가 된다면 전북에 방문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 전북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고 있었나.
▲ 전북에 대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을 때 파악하고 있었다. 해외에 있을 때도 K리그 및 J리그의 상위권 팀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잘 파악하고 있다. 전북에서 관심이 있다고 들었을 때 구단의 목표가 확고한 것이 좋았다. 한국 축구가 대표팀을 봤을 때도 나의 축구와 비슷하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것 같다. 유럽과 같은 경기력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 
전북은 우승 뿐만 아니라 구단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 운동 시스템과 여러가지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 개인적으로 최근 성과를 만들지 못했는데.
▲ 최근에는 하위권 팀을 맡기도 했다. 지금은 전북의 감독이다.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노력할 생각이다.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은 충분이 떨쳐낼 수 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 K리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했나.
▲ 다른 아시아리그에 비해 개인 능력이나 이해력이 좋은 것 같다. 전북의 시스템은 원래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더 부각 시킬 수 있는 전술을 만들 예정이다. 다른 무엇보다 전북이 1강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ACL에서는 다르다. 장점을 부각 시킨다면 아시아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전북은 4-1-4-1 혹은 4-2-3-1 전술을 사용했다. 때로는 4-4-2를 펼치기도 하고 후반에 들어서는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전술 보다는 공격적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실점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북은 리그에서 많은 견제를 받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매년 잘 이겨낸 것처럼 극복을 해냈으면 좋겠다. 경기장 안에서 본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보여준다면 전북은 K리그 뿐만 아니라 AC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팬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선사하겠다. 
- 국가대표팀에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 파울루 벤투 감독과 특별히 연락을 하는 사이는 아니다.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들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해서 한국 축구가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우리팀에 좋은 선수가 많으니 많이 데려갔으면 좋겠다. 
- 전북팬들과 어떻게 융화될 생각인가. 
▲ 전라북도 도민들과 팬들이 없었다면 전북이 이렇게 큰 구단이 될 수 없었다. 지난해 보다 더 가깝고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행사가 있을 것이다. 선수단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 주시지 않으면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떨어진다. 팬들이 많이 찾아 주시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장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선수들은 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 부담감 혹은 책임감은 없나. 
▲ 인간이 살아 가면서 결단을 내려할 때가 있다. 전북은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하고 하지 못한다면 실패한 지도자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최강희 감독님도 전북을 만드는 동안 오랜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 또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높은 성과를 만들었다. 새로운 사람이 왔지만 똑같은 마음과 생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에 독이든 성배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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