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골프여제 박세리 "은퇴경기, 18번홀에서 너무 힘들어 눈물 계속 났다"[Oh!쎈리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1.02 23: 45

박세리가 은퇴 당시의 여러가지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골프 여제 박세리, 바람의 아들 이종범, 레전드 마라토너 이봉주, 꽃미남 태권도 스타 이대훈 등 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들이 함께하는 레츠氣(기)릿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세리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박세리는 "선수 생활을 오래 했는데 선수 생활이랑은 너무 달라서 재미있지만 힘들게 살고 있다. 와인사업도 하고 있고 골프 의류, 골프 코스 디자인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를 왜 안치냐'는 MC의 질문에 박세리는 "생업으로 오래했고 후회없이 할 때 쯤에 은퇴 준비를 해 왔다. 그립거나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박세리를 이해하는 것은 야구를 30년 동안 했으니까 야구 배트 만지는 것조차 싫다. 뛰기도 싫다. 뱃살이 확 늘었다"고 전했다. 그에 반해 이봉주는 "매일 아침 10~15km 정도는 꾸준히 달린다"고 말했다. 
1998년 맨발투혼샷에 대해 "저때는 정말 신인이기도 했고 도전 정신밖에 없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무모한 짓이다. 전혀 가망이 없는 것을 알면서 한 것이다. 성공 가능성이 많이 낮았고 부상의 위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눈물의 은퇴경기에 대해서는 "은퇴 3년전부터 준비를 했다. 어느덧 3년의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1년, 한달, 하루 전. 은퇴식 전날부터 마음이 이상했다.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후련한 것 같기도 했다. 복잡한 감정이 오고갔다. 은퇴식 당일 아침 경기장으로 가는데 많은 기억들이 스쳐지나갔다. 마지막 경기에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전혀 예상을 못해서 눈물이 계속 났다. 마지막 18홀에서 너무 힘들었다. 그 동안 제가 제일 좋아했던 것은 18홀에 들어가면서 팬들의 환호성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제는 다시 들을 수 없으니까. 그리울 것 같아서 아쉬움에 눈물이 많이 났다. 눈물을 안 흘리려야 안 흘릴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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