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美언론 선정 아시안컵 주목할 골키퍼...하지만 현실은 김승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1.01 08: 45

조현우(대구)가 2019 아시안컵에서 주목해야 할 골키퍼 5명 중 한 명으로 뽑혔다.
미국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31일(한국시간) 이번 아시안컵에서 주목해야 하는 골키퍼 5명 중 한 명으로 조현우를 꼽았다. 이 매체는 조현우에 대해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이란)와 마찬가지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무명에서 아시아 최고 골키퍼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이어 "더 많은 경기를 지닌 김승규(비셀 고베)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있지만 시작부터 선택을 받았으며 절묘한 선택이었음을 증명해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무엇보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잇따른 선방을 펼쳐 2-0 승리를 가져왔다"면서 "소속팀 대구를 FA컵 우승으로 이끌며 AFC 챔피언스리그로도 이끌었다"고 이 매체는 조현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현우는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출전, 5경기에서 2실점하며 대표팀이 금메달 획득하는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조현우는 정작 아시안컵 본선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김승규와 벌이고 있는 치열한 내부 경쟁 때문이다.
당장 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친선전 선발 골키퍼는 조현우가 아닌 김승규였다. 오는 7일 대회 첫 경기(필리핀전)를 앞두고 열린 평가전이었다는 점에서 주전 골키퍼의 무게가 김승규로 쏠리고 있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조현우를 김승규, 김진현과 함께 고르게 기용했다. 하지만 한 번 정해지면 대회 도중 좀처럼 바뀌지 않는 골키퍼 특성상 조현우보다는 김승규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김승규는 이날 사우디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클린시트를 기록, 팀의 0-0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이날 김승규는 벤투 감독이 중요시 여기고 있는 빌드업의 시작을 무리없이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지속적으로 후방 빌드업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비토르 실베스트레 코치가 킥과 던지기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선수를 벤투 감독에게 조언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폭스스포츠는 조현우 외에도 이번 대회 주목해야 할 골키퍼로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이란), 미카엘 팔케스가드(필리핀), 매튜 라이언(호주), 당 반 람(베트남)을 꼽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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