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김보라 출생의 비밀 등장...“꿀잼 설정”vs“꼭 필요했나” [Oh!쎈 레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2.16 11: 22

‘SKY 캐슬’의 김보라가 정준호의 친딸이었다. 뜻밖의 ‘출생의 비밀’에 한층 더 복잡해진 ‘SKY 캐슬’의 관계도. 큰 후폭풍이 예고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려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는 김혜나(김보라 분)가 강준상(정준호 분)이 자신의 아빠임을 추측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혜나는 한서진(염정아 분)의 딸 강예서(김혜윤 분)와 경쟁 관계다. 한서진은 입시코디 김주영(김서형 분)을 예서에 붙여준 상태. 하지만 앞서 벌어진 박수창(유성주 분) 가족의 일 때문에 한서진의 남편 강준상은 예서의 입시코디를 반대하고 있다. 이 난감한 상황을 극복할 방법은 예서를 전교회장에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 김주영과 한서진. 이들은 강예서의 라이벌인 김혜나를 전교회장 후보에서 사퇴시키고자, 김혜나의 뒷조사를 해 그가 돈을 받고 수행평가 대행을 해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수행평가 대행 문제 때문에 협박을 당한 김혜나는 결국 전교 회장 출마를 포기했다. 강예서는 전교회장 단독 후보로 수월하게 당선까지 거머쥐게 됐다. 김혜나는 이 와중에 어머니 김은혜(이연수 분)마저 건강 악화로 사망하자 흑화하게 됐다. 김혜나는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다, 예서의 아빠 강준상이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또한 엄마의 휴대폰에는 “당신에게는 딸이..”라고 시작하는 문자가 발견됐다. 
강준상과 김혜나의 엄마 김은혜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사이. 자신의 엄마와 강준상의 사이를 알게 된 김혜나는 엄마의 휴대폰으로 강준상에 전화를 걸었다. 강준상은 전화를 받고 “은혜니?”라고 물었고, 한서진 또한 이 말을 엿듣고 몸을 떨었다. 놀라는 김혜나, 한서진의 모습이 앞으로의 후폭풍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처럼 김혜나의 출생의 비밀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SKY 캐슬’. 고교 순위 싸움과 입시 경쟁을 벗어나, 이제는 출생의 비밀이란 막장 코드까지 가지가 뻗어나가게 된 셈이다. 김혜나의 정체 하나만으로 ‘SKY 캐슬’의 스펙트럼이 한순간에 넓어졌다. 그동안 예측불허로 흘러가던 ‘SKY 캐슬’다운 과감한 영역 파괴였다.
하지만 이런 ‘SKY 캐슬’의 전개에 만인이 환영하는 것만은 아니다. “꼭 이 설정이 들어가야만 했냐”는 불만 섞인 반응도 속출하고 있는 중. 물론 그동안의 ‘SKY 캐슬’을 보건대, 이 ‘출생의 비밀’이 뻔하게 쓰이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한국 막장의 기본인 ‘출생의 비밀’이 첨가되자 못내 불안해하는 중. 지금까지의 갈등 요소로도 충분히 긴장감 있고 재미있었는데, 굳이 출생의 비밀까지 곁들일 필요가 있었느냐는 아쉬움도 많다.
‘출생의 비밀’을 어떻게 요리할지가 ‘SKY 캐슬’의 품격을 결정짓는 포인트가 될 듯하다. ‘SKY 캐슬’이 시청자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웰메이드 고발극이 될지, 아니면 막장들을 나열하기 바쁜 막장극이 될지는 앞으로가 관건이다. ‘SKY 캐슬’이 시청자들의 불안함을 단숨에 깨주는 반전을 그려주길 기대한다. / yjh0304@osen.co.kr
[사진] ‘SKY 캐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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