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하정우x이선균 밝힌 #봉골레 #북한 사투리 #결혼 계획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2.14 11: 53

하정우, 이선균이 '씨네타운'에서 빛나는 호흡을 자랑했다.
14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PMC: 더 벙커' 주연 하정우, 이선균이 출연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 액션 작품이다.

'PMC: 더 벙커'를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첫 조우를 선보인 두 남자 하정우와 이선균의 만남은 주목할 만하다. '신과함께' 시리즈, '암살'로 세 편의 천만 관객을 동원한 막강한 티켓 파워의 주인공 하정우와 한국 배우 최초 칸, 베니스, 베를린 3대 영화제를 섭렵한 이선균은 영어 연기부터 북한 사투리까지 영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이선균은 하정우와의 교신 장면을 촬영할 때 자신의 촬영 분량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나왔다. 하정우가 연기할 때 무전기로 대사 연기를 함께할 정도로 두 배우는 영화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신과함께' 개봉 시기에 나왔던 하정우는 "예전에 나왔을 때보다 살이 빠진 것 같다"는 말에 "그때는 좀 부어 있었다. 그땐 비수기를 통과했었는데, 지금은 얼마 전까지 영화를 찍어서 텐션이 있는 상태다"며 웃었다.
'PMC'에서 영어 대사를 소화한 하정우는 "오랫동안 준비했다. 10년 전에 찍었던 '두번째 사랑'도 그랬고 외국어 대사를 한 경험이 있어서 어떻게 준비 해야되는지 알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많이 시간을 투자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북한 사투리를 썼는데, 쉽지 않았다. 20년 전에 북한 유학생 역할을 했는데 잠깐 했었다. 이번에는 말투나 프레임이 정해져 있어서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이선균 씨 목소리를 실제로 들으니까 굉장히 좋다. 흉내내는 유사 이선균 씨를 많이 듣다가 실제로 들으니까 좋다"며 목소리를 칭찬했다. 
'더 테러 라이브' 감독과 다시 작업한 하정우는 "영화의 아이디어를 내가 직접 냈고, 같이 소재는 찾다가 감독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이야기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5년 만에 나왔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김병우 감독의 신념과 철학이 엉덩이로 영화를 만든다고 하더라. 이과생적인 마인드로 영화를 만든다고 한다"고 했고, 이선균은 "굉장히 공감하고 있다. 김병우 감독은 이 시간에도 여전히 작업을 하고 있다"며 공감했다.
한 청취자는 "이렇게 오전부터 봉골레 음성을 들으니까 좋다"고 했고, 박선영은 "봉골레 음성 해달라고 요청 엄청 들으시죠?"라고 물었다. 이에 이선균은 "이렇게 10년 넘게 갈 줄 몰랐다"며 드라마 '파스타'를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또, 이선균은 자신의 성대모사에 대해 "솔직히 따라하는 사람 중에 비슷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내 목소리는 성대모사의 입문 같다"고 했다.
'PMC: 더 벙커' 총격신을 자랑한 하정우는 "사운드가 대박인 것 같다. 마케팅 문구 중에 '게임을 하는 것 같다. 직접 체험하는 것 같다'는 문구가 있다. 다른 영화와 달리 장점이라고 하면 본인이 직접 가깝게 체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영화 '퓨리'를 보면 장갑차 소리가 훌륭한데 우리 영화도 못지않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선균처럼 영화 '베를린'에서 북한 사투리를 소화했던 하정우는 "그때 정말 스트레스를 받았다. 한 번 지적 받으면 끝이 없다. 기준이 없어서 그렇고, 감정이 훨씬 중요한데 하다 보면 말에 갇히게 된다"고 고백했다.
"같이 연기하면서 참 잘한다고 느낀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하정우는 "워낙 훌륭한 배우"라고 했고, 이선균은 "우리가 공간이 따로 있어서 같이 붙어서 연기한 게 많지 않다. 무선으로 연결해서 연기한 부분이 많다. 투샷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답했다.
과거 SBS '힐링캠프'에서 하정우가 부럽다고 고백했던 이선균은 "그때 출연은 내가 했는데 실검 1위가 하정우, 2위가 아내 전혜진이었다. 아내가 하정우가 연출한 '허삼관'을 찍을 때였는데 '이선균은 하정우한테 자격지심이 있다'고 그랬었다"고 설명했다.
라디오에서는 당시 '힐링캠프' 방송 음성이 나왔고, 전혜진은 "남편 이선균이 그림도 그리고 싶어한다. 실제로 그림도 잘 그린다. 영화도 연출하고 싶어하지만 하정우는 상업적으로 만들어낸다. 거기서 밀린다. 하정우는 그림을 그리고 해외에서 전시도 한다. 거기서 갭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기분이 갑자기 급다운 된다"며 "실제로 만난 하정우는 에너지와 추진력이 대단하다. 전혜진 씨가 얘기한 게 다 맞는 것 같다. 정우 옆에서 그냥 함께 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현장에서 서로 부르는 별명이 있었냐?"는 질문에 하정우는 "이선균 형을 소주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소주를 너무 좋아한다. 소주 회사에서는 장기 계약을 해야될 것 같다", 이선균은 "친구들은 맥주를 좋아하는데 난 배불러서 못 먹는다. 자꾸 대통령, 각하라고 부르더라"며 웃었다.
박선영은 "하정우는 어떤 여자와 어울릴 것 같느냐? 결혼은 추천하느냐?"고 물었고, 이선균은 "밝은 여성분과 어울릴 것 같다. 결혼을 하라고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하정우는 "결혼은 이제 해야될 것 같다. 얼마 전 친구 부부와 식사를 했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더라. 아이들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아이들을 보면 생각이 들더라. 결혼할 때가 된 것 같다. 조만간 결혼 정보회사에 프로필을 내야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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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선영의 씨네타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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