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족발남→국민 남편"..'해투4' 이동건, ♥︎조윤희 밖에 모르는 외조왕 [Oh!쎈 레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2.14 09: 31

 배우 이동건이 ‘국민 족발남’ 수식어를 벗고 ‘국민 워너비 남편’으로 떠올랐다. KBS 2TV ‘해피투게더4’의 새 MC로 나선 아내이자 배우인 조윤희를 응원하기 위해 토크 화수분으로 외조에 나선 것. 이동건 조윤희 부부의 입으로 직접 듣는 현실 결혼 생활은 알콩달콩 웃음이 넘쳤다.
지난 13일 방송된 ‘해피투게더4’에서는 조윤희가 새로운 MC로 합류한 가운데, 이동건이 지원사격했다.
이날 조윤희는 MC 합류와 관련한 가족들 반응을 전했다. 특히 남편 이동건에 대해서는 “사실은 제가 아이 낳고 집에 있다 보니까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걱정을 많이 했다. 이렇게 좋은 제안을 받고 고민하고 있는데 남편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줬다. 제가 용기 없을 때 옆에서 많이 용기를 줬다. 결정적으로 출연하게 된 계기가 남편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동건은 “처음에 제의를 받고 자기가 어떻게 MC를 하냐며 고민하길래 ‘넌 MC가 아니다. 유재석 님이 MC다’라고 말했다”며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그러나 오의식에 따르면,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할 때도 손을 꼭 잡은 채 식사를 하는 잉꼬부부였다.
조윤희가 ‘해피투게더4’ MC로 합류하면서 무려 유진 이후로 11년만의 여자 메인 MC로 낙점된 셈이다. 라디오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 DJ 등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갖춘 조윤희이지만, 이 같은 역사적인 순간에 남편 이동건의 외조로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든든했을 터다.
조윤희가 진행하던 라디오에서 게스트로 무려 1년 동안 활약했던 오의식은 “제가 봤는데 식사하는데 나란히 앉아계셨는데 두 분이 손을 꼭 잡고 식사 끝날 때까지. 계속 보니까 ‘형님 왼손잡이시냐고’ 계속 왼손으로 식사를 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조윤희는 “저는 남편이랑 손을 자주 잡는다. 티비 볼 때도 손을 잡고 제가 안겨서 본다. 남편이 손을 저려한다. 그래도 손은 절대 안 놔준다”고 말했다.
차은우는 이동건이 녹화 시작할 때 가져온 족발과 튤립에 대한 의미를 물었다. 이동건은 “튤립은 윤희 씨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다. 연애할 때부터 참 선물을 많이 했다. 족발남 사건이 있었다. 제가 촬영하느라 첫 번째 결혼기념일을 깜빡한 거다. 결혼기념일에 뭐 먹을래 하다가 족발을 먹었다. 신기했던 게 한창 먹고 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저희 집 창 밖에 불꽃이 터지는 거다. CG처럼 바로 앞에 터지는 거다”며 “놀래서 어떻게 불꽃놀이를 하지? 손잡고 한참 봤다”고 털어놨다. 조윤희는 “저는 남편이 준비한 줄 알고 아무 날도 아닌데 왜 불꽃놀이를 해? 물어봤다. 남편이 아무 말도 안 하고 제 손 꼭 잡고 볼 쓰다듬고 불꽃놀이를 봤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동건은 “왜 하는지 모르니까”라면서 “그래서 다 보고 자려고 누워쓴데 울 때 나는 소리 있지 않냐. 훌쩍은 아니었다. 제가 느끼기에는 도롱도로롱 이런 소리가 나는 거다. 정말 몰래 우는 거다. 윤희야 왜 울어 묻고서 딱 생각이 난 거다. 아 미안하다. 한참을 달래고 했는데 그게 방송이 되면서 댓글에 족발남으로 그날 족발 먹은 것 이상으로 배부르게 욕을 먹었다”고 ‘국민 족발남’이 된 사연을 밝혔다. 이어 “겨울에 튤립이 안 난다. 어렵게 튤립을 한 다발 구해와서 자고 있더라. 잠든 머리맡에 뒀고 다음 날 튤립을 보고 되게 좋아했더라. 그런데 편집이 됐고 족발남만 남았다”며 씁쓸해 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이동건은 “거의 1년 가까이 촬영했다. 거의 매일 만나지 않나. 1년 동안 만나면서 익숙하고 편안한 거라고 착각한 거다. 막상 끝날 때 되니까 마냥 익숙하고 편한 게 아니라 어떤 감정을 갖고 있다는 걸 끝날 때쯤 느낀 것 같다. 만약 윤희를 못 보면 내가 괜찮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 제가 느꼈던 것 같다”며 달달한 면모를 보이기도.
이때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최원영은 “저는 (두 사람의 열애를) 인지를 못했고 인표 형님이 대기실에서 ‘쟤들 둘이 연애해’ 하셨다. ‘아니라니까 봐봐’ 하면서 둘이 안고 있는 신이 있다. ‘저게 연기야?’ 저 사진을 단체 채팅방에 올리셨다”며 남다른 차인표의 촉을 털어놨다. 조윤희는 “그때는 연애 안 하고 있었다. 친해지는 과정이었던 거다. 썸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동건은 ‘일어났는데 옆에 아내가 있으면 어떠냐’는 질문에 “행복하다”면서 “자다가 깨서 저도 모르게 옆을 확인한다. 윤희가 잘 자고 있으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정감이 있다. 제가 가장 마음 놓고 잘 수 있는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조윤희 역시 “저는 드라마 보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도 같이 파트너로 연기하지 않았나. 실제로 아침에 눈 뜨고 밤에 잘 때 굴욕적인 모습이 없다. 누구나 한 번쯤 굴욕 사진이 있지 않나. 화보 찍어도 될 정도”라며 닭살 부부의 면모를 드러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이동건이 밝힌 조윤희의 애칭은 ‘베이비’이자 ‘유니짜장’이다. ‘베이비’는 조윤희가 원했던 호칭이라고. 조윤희는 “애기야 라고 불러 달라고 했더니 못 하겠다더라. 그래서 베이비라고 해 달라고 했더니 그건 또 된다더라. 핸드폰에 베이비라고 저장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건은 “부를 땐 유니짜장이라고 부른다”며 예능감을 드러내기도.
두 사람은 지난해 결혼에 골인, 같은 해 12월 득녀했다. 앞서 조윤희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결혼 생활에 대해서 털어놓은 바. ‘해피투게더4’에서는 이동건의 특급 외조로 많은 싱글들에게 결혼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워너비 부부로 등극했다. 특히 결혼기념일 치명적인 실수로 아내 조윤희를 섭섭하게 했던 이동건은 다시금 튤립 사과로 ‘국민 워너비 남편’으로 불릴 조짐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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