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덕분에 나도 있어"…배두나, 진정한 글로벌 배우 [어저께V]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2.14 06: 51

배두나가 활활 타오르는 연기 열정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배두나는 13일 V앱을 통해 방송된 '배우왓수다'에 출연했다. 이날 배두나는 '비밀의 숲' 등 팬들이 사랑한 전작은 물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마약왕'(우민호 감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배두나는 '마약왕'으로 또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마약왕'에서 배두나는 4개 국어가 가능한 로비스트 김정아 역을 맡아 파격 변신에 도전한다. 

배두나는 스스로 많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로비스트와는 차별을 둔 지점에 대해 설명했다. 배두나는 "배두나는 "제가 생각할 때 김정아는 영업왕이다. 로비스트는 한 마디로 영업하는 사람 아닌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이라, 타킷을 잡고 물고 늘어진다. 그런 장면들이 세세하게 나오진 않지만 그런 마인드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비스트라고 하면 섹스 어필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치열하게 살았던 시대다. 저희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그 시대에 그렇게 살아서 그 자리까지 간 여자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김정아 캐릭터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마약왕'은 송강호와 배두나가 함께 출연하는 세 번째 작품이다. '복수는 나의 것', '괴물'에 이어 '마약왕'을 통해 또 한 번 송강호와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배두나는 "'복수는 나의 것'이 2002년, '괴물'이 2006년이다. 12년 만에 다시 영화를 찍게 됐는데, '괴물' 찍을 때 송강호 선배님을 큰오빠, 박해일 선배님을 작은 오빠라고 불렀다. 지금도 그렇게 큰오빠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송강호와 '괴물' 속 남매에서 '마약왕'의 동업자가 된 배두나는 "이번에 다시 만나서 감회가 새로웠다. 선배님도 '살다살다 내가 참'이라고 어이없어 하시더라"고 말했다. 
'믿고 보는 배우' 조정석도 '마약왕'에 출연한다. 배두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물 만난 고기처럼 정말 생동감 있게 연기를 하시더라. 정말 깜짝 놀라고 감동했다"고 조정석의 놀라운 연기력에 감탄했다. 이어 "조정석 씨는 제가 촬영 내내 매번 마주치지는 않았다. 처음 봤을 때 화장 안한 피부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여러분들도 조정석 씨의 민낯 연기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피부 미남 조정석의 면모를 자랑했다. 
배두나는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배우다. '도희야', '괴물'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고, '공기인형'으로 다양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할리우드에 진출해 다양한 영화,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두나는 "한국에서 좋은 영화를 했기 때문에 제가 보인 거다. 해외에서 러브콜이 온 것도 좋은 한국 영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국 영화에 공을 돌렸다. 
작품을 통해 양궁 선수, 탁구 선수 등 까다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던 배두나는 "예전에는 내가 다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 프로페셔널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필요한 장면이라면 10년, 20년을 한 더 노련한 스턴트 배우가 해서 극을 살리는 것이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V라이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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