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는 사라지지 않아"…'인생술집' 임하룡, 웃음 장인의 철학 [어저께TV]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2.14 06: 47

임하룡이 '웃음 장인'다운 자신만의 코미디 철학을 밝혔다.
임하룡은 14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코미디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공개했다. 
임하룡은 "쑥스럽구만", "이 나이에 내가 하리", "필요한 거 없어? 없음 말고" 등의 유행어로 대한민국을 휩쓴 코미디계의 원조 스타다. 유행어 자판기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유행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임하룡도 가려진 시기가 있었다.

임하룡은 "예전에는 유행어가 많았다. 경쟁적으로 유행어를 만들었다. 그때는 매일 모여서 아이디어를 만들었다. 서로 유행어도 나눠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웃음에 골을 넣는 개그맨이 있다면, 웃음이 탄생할 수 있도록 어시스트를 담당하는 개그맨도 있다. 임하룡이 바로 웃음 골문을 가르기 위해 어시스트를 하는 역할이었다고.  임하룡은 "저는 주로 웃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샘이 나니까 존재감을 위해서 유행어를 만들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80-90년대의 임하룡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임하룡이 안방에 전달한 웃음 폭탄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임하룡을 보고 자란 세대는 임하룡을 배우로 알기 마련이다. '웰컴 투 동막골'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신스틸러를 담당했기 때문. 최근에는 tvN '계룡선녀전'의 합류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임하룡은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작품이 성공도 하고, 주변에서 평도 좋아서 농담으로 신인상을 받겠다고 했는데 정말 신인상 후보에 오른 적도 있었다. 나중에는 조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황정민, 안성기, 박용우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조연상을 탔다. 아마 제가 다른 쪽에서 와서 심사위원분들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지금은 코미디가 아닌, 연기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임하룡의 모태가 되는 것은 늘 코미디다. 임하룡은 "후배들이 코미디가 없어졌다고 하는데 코미디가 없어진 게 아니라 녹아서 영화, 드라마 등 다른 장르로 갔다"며 "앞으로 후배들의 활동 분야가 넓어졌으면 좋겠다. 대신에 한 방송국에 하나씩은 모체가 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웃음이, 성장이 고픈 '코미디의 대부' 임하룡. 개그맨 후배들이 두고두고 새겨야 할 명확한 웃음 철학을 가진 진정한 '웃음 장인'이다. /mari@osen.co.kr
[사진] 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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