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로 메일 폭탄까지”...‘빚투 논란’ 24일째, 연예계는 떨고 있다 [Oh!쎈 초점]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2.12 16: 40

‘빚투 논란’ 24일째, 아직도 연예계는 ‘빚투’라는 시한폭탄 때문에 떨고 있다.
지난 달 19일 밝고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던 마이크로닷은 부모 사기 사건에 휘말렸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비, 차예련, 이영자, 티파니까지 부모나 형제의 빚 폭로가 쏟아져 나왔다. 연쇄적인 연예인 가족 채무 폭로를 두고, ‘미투’ 운동의 이름을 딴 ‘빚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명예롭지 않은 이 ‘빚투’ 논란 때문에 여전히 연예계는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닷 사건으로 시작된 ‘빚투 논란’이 이어진지 24일째. 수그러질 법도 하건만, 여전히 ‘빚투’는 뜨거운 감자다. 차예련, 티파니, 한고은처럼, 슬픈 가족사를 두고도 “자식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사건을 마무리 지은 스타들도 다수다.

하지만 지난 11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보도한 것처럼, 이사까지 하고 두문불출한 채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마이크로닷 형제처럼 아직 사건을 말끔히 정리하지 못한 사례도 있어 논란이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는 것. 
연예 관계자들은 논란이 커진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하다고 토로한다.
한 배우 소속사 관계자 A씨는 “언론에 빚 폭로를 투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소속사에 직접 메일을 보내 합의를 요구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소속사 관계자들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 B씨 또한 “이미 변제를 해 법적으로 해결된 사안이었는데도, 회사로 메일 폭탄을 보내 진땀을 흘린 적이 있었다. 다행히 오해를 풀고 잘 해결됐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던 적이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특히 아티스트 본인이 아닌, 아티스트 가족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한 연예관계자 C씨는 “마이크로닷 측의 초반 대응이 섣불렀긴 했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마이크로닷 소속사 입장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절대 아니다’라고 말하면, 이를 믿을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하면서도, “다만, 당사자의 문제가 아니니, 곧바로 사실무근으로 대응하기보단 상황을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을 낸 후 변호사와 상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가족의 채무 문제는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알기는 힘들다. 조여정, 한고은, 티파니, 휘인 등의 사례가 이에 해당됐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도, 법적으로 검토를 하는 문제도 본인이 아니니 더욱 더딜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그렇기 때문에 이번 ‘빚투 논란’이 어느 때 보다 이들에게는 까다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빚투 논란’이 아직 완벽하게 가시지 않은 상황이기에,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일단 ‘상황 파악해보겠다’는 게 1번”이라는 대응 지침도 생겼다.
비의 경우가 가장 바람직한 사례로 꼽히는 바. 논란에 휘말린 것 자체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후, 옳고 그름을 따지는 과정을 투명하게 대중에 공개한 것이 가장 올바른 대처였다는 의견들이 많다. 아직 끝나지 않은 ‘빚투 논란’, 과연 언제쯤 이 논란은 끝을 맺게 되는 걸까.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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