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공룡" 김성균X라미란, '응팔' 부부가 '점박이2' 공룡으로 만난 사연(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12 13: 59

 배우들의 변신의 폭이란.
드라마 속 부부가 애니메이션을 통해 공룡으로 만났다. 배우 김성균과 라미란 얘기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에서 각각 성균, 미란 역을 맡은 두 사람은 종영 이후에도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고 있는데, 두 사람을 공룡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에서 공룡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는 서로 얼굴을 보고 하진 않았지만 서로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부부 역을 통해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된 두 사람의 호흡이 좋다. 김성균과 라미란은 자신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코믹한 개그 스타일, 사람 냄새 나는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 눈과 귀를 강탈한다. 크리스마스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숨어 있던 동심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감독 한상호, 제작 드림써치씨앤씨 앤디스튜디오 EBS 헝셩그룹, 제공 드림써치씨앤씨, 배급/공동제공 NEW)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연출을 맡은 한상호 감독을 비롯해 박희순, 라미란, 김성균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세 사람이 성우 대신 목소리 연기를 펼쳤는데 박희순은 점박이 역을, 라미란은 송곳니 역을, 김성균은 싸이 역을 맡았다.
이달 2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은 백악기 시대 마지막 제왕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가 협력자인 송곳니, 싸이와 함께 위험에 빠진 아들 막내를 구하고 최강의 적 돌연변이 공룡에 맞선 과정을 그린 초대형 어드벤처 무비이다.
송곳니 역을 맡은 라미란은 “제가 더빙은 처음이다. 제 목소리가 공룡과 잘 어울릴지 고민이 돼 아들에게 물어 봤었다. 아들이 지금은 중2인데 작년에, 중1일 때, 물어봤었다"며 "그랬더니 아들이 ‘애들이 좋아하겠네’라면서 하라고 하더라(웃음). 아들이 공룡을 좋아할 시기는 지났지만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아서 하게 됐다”고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김성균도 자신이 극중 공룡 역을 맡게 되자 아들이 제일 좋아했다고 했다.  “제가 1편은 봤고 점박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퀄리티 있는 작품인데 2편도 정말 실감 나게, 퀄리티 있게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오늘 2편의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하다 하다 이렇게까지 웅장할 수 있나 싶다.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성우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목소리로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는 게 힘든데 굉장히 존경스럽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의 무대가 된 백악기는 약 1억 35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의 기간으로 공룡들이 가장 번성했던 시기다. 아시아 최강 공룡 점박이인 타르보사우루스와 함께 사이카니아, 모노클리니우스, 듕가리프테루스, 부경고사우루스, 카르노타우루스, 테리지노사우르스 등 약 300여 마리의 백악기 시대 공룡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런 가운데 좌우 벽면을 동시에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상영시스템인 스크린X로 개봉할 예정이라 관객들은 한층 더 생생하게 백악기 시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작진들은 무려 3만 4000km에 달하는 중국 로케이션을 감행해 병풍바위 지대부터 전갈 협곡,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까지 그 누구도 경험한 적 없는 상상 속 백악기 시대를 완벽한 재현에 성공했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에서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점박이(박희순 분)의 모험에 합류한 타르보사우르스 송곳니(라미란 분), 초식공룡임에도 육식공룡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의 베프가 되는 사이카니아 싸이(김성균 분)의 스펙터클한 모험이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점박이와 공룡 친구들의 대담한 팀 플레이는 한층 거대해진 스케일로 찾아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점박이의 단 하나뿐인 후계자이지만, 아빠와는 정반대로 소심한 성격의 막내, 막내의 친구가 되어주는 당당하고 똑똑한 어린이 타르보사우르스 파랑, 그리고 심쿵을 유발하는 포켓 공룡이자 모노클로니우스 에치가 등장해 남녀노소와 연령을 불문, 모든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하고 생생한 공룡 캐릭터들은 디테일한 피부 질감 표현과 역동적인 움직임, 표현을 위한 근육 시뮬레이션 등 아시아 최정상 크리에이터들의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이 응축된 결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충분하다.
주인공 점박이를 연기한 박희순은 “제가 살다살다 공룡 역할을 할지 몰랐다(웃음). 공룡으로 인사 드리게 돼 반갑다"며 "그간 상대의 얼굴을 보이며 연기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목소리로만 연기하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 성우들이 존경스러웠다”라며 "실제로 눈물을 흘리며 연기했는데 들어보면 공룡이 슬프지 않은 느낌이 들어 여러 번 다시 갔다. 아들이 죽은지 알고 연기했던 장면에선, (타영화에서라면 제가)담담하게 연기했을 수 있는데, 공룡으로서 감정 표현을 더 많이 했던 거 같다. 하면서 많이 배웠던 거 같다"고 도전하고 느낀 생각을 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지형준 기자jpne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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