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왕조의 주역' 83라인, 역사 속으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2.12 13: 02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4연패에 큰 공을 세웠던 83라인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83라인은 삼성을 이끄는 최대 세력으로 꼽혔다. 안지만, 권혁, 장원삼(이상 투수), 조동찬, 손주인(이상 내야수), 최형우(외야수) 등 선수단 가운데 동기가 가장 많았다.
전력적인 측면에서도 83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컸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우정도 아주 깊다. 동료들은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늘 함께 하는 '83라인'의 진한 우정을 부러워 하기도. 

하지만 견고했던 83라인은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최형우와 권혁은 FA 자격을 얻고 각각 KIA와 한화로 이적했고 손주인은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안지만은 개인적인 일탈로 팀을 떠났다. 지난해까지 83라인은 장원삼과 조동찬 뿐이었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손주인이 돌아왔다. 눈빛만 봐도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이들. 
올 시즌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았으나 3승 1패(평균 자책점 6.16)를 거두며 건재를 과시한 장원삼은 지난 6월 9일 대구 LG전서 왼쪽 무릎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정밀 검진을 통해 왼쪽 무릎 미세 염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 과정을 밟으며 1군 복귀를 준비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전천후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던 손주인은 타율 2할3푼8리(265타수 63안타) 4홈런 28타점 26득점 3도루에 그쳤다. 조동찬은 28경기에 출장했으나 타율 2할2푼2리(54타수 12안타) 1홈런 2타점 5득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이 끝난 뒤 83라인이 사실상 와해됐다. 장원삼은 LG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고 조동찬은 육성군 수비 코치로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한다. 이제 남은 건 손주인 뿐이다. 83라인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what@osen.co.kr
[사진] 장원삼-손주인-조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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