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먹튀' 툴로위츠키 방출…3800만 달러 날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12 06: 27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먹튀로 전락한 내야수 트로이 툴로위츠키(34)를 방출했다. 3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30억원을 공중에 날렸다. 
토론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툴로위츠키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툴로위츠키는 2019년 2000만 달러, 2020년 1400만 달러 등 2년 총액 34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었다. 2021년 연봉 1500만 달러는 구단 옵션으로 토론토는 이를 포기하는 대신 바이아웃 금액 4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총 3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30억원 거액을 날린 것이다. 
소식을 전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갑작스런 방출은 다소 놀랍지만 완전 뜻밖의 일은 아니다’고 전했다. 최근 거듭된 부상으로 기량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고액 연봉인 툴로위츠키를 더 이상 안고 가기 어려웠다. 트레이드도 쉽지 않았던 만큼 과감하게 방출했다. 

지난 200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지명된 툴로위츠키는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12시즌 통산 1286경기 타율 2할9푼 1389안타 224홈런 779타점 761득점 57도루 OPS .856을 기록 중인 공격형 유격수로 올스타에도 5차례 뽑혔다. 
지난 2010년 시즌 후 콜로라도와 7년 총액 1억34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일찌감치 체결했다. 당시 기준으로 빅리그 역대 8번째 규모의 큰 계약. 콜로라도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인정받았지만 2012년부터 사타구니, 허벅지, 엉덩이 등 각종 부상으로 결장이 잦아졌다. 
결국 지난 2015년 7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콜로라도에서 토론토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어깨, 대퇴사두근, 발목, 뒤꿈치 등을 다쳐 끊임없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66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7홈런 26타점 OPS .678에 그치며 주전이 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설상가상 올해는 시즌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입었고, 4월에 양 쪽 발목 모두 수술하며 시즌 아웃됐다. 토론토로선 그의 재기에 더는 기대를 걸기 어려웠다. 하지만 아직 만 34세인 툴로위츠키로선 이대로 끝낼 수 없다. 과연 새로운 팀에서 명예회복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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