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도전’ 코와트 등장에 美 기자 “오타니 효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12 06: 05

미국 메이저리그에 또 한 명의 ‘이도류’ 선수가 준비를 하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에 방출된 케일럽 코와트를 영입했다.
2010년 에인절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코와트는 2015년 빅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빅리그 첫 해 34경기에서 타율 1할7푼4리 1홈런을 기록한 그는 4시즌 동안 162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7푼7리, 6홈런이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팀을 떠나야만 했다.

장점이 있다면, 내야 전포지션은 물론 외야 수비까지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애틀은 코와트의 또 다른 능력에 주목했다. 바로 고교시절 투수로 투수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부분을 떠올렸다. 시애틀 구단은 “코와트는 조지아의 고등학교 출신으로 높이 평가받던 투수였지만, 야수로 경험을 쌓기로 결정했고, 내야, 외야 모두 뛰었다”고 설명하며 투・타 모두에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디 애슬래틱’의 파이안 아루다야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코와트의 시애틀행을 전하며 “오타니의 영향"이라며 평가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첫 해를 보냈다. 투수와 타격 모두를 소화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오타니는 투수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서는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내년 시즌에는 타자로 밖에 나서지 못하지만, 투수와 타자 모두 성공적으로 정착한 오타니의 모습은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베이브루스 이후 100년 만에 이도류 슈퍼스타가 MLB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오타니 영향’이라는 말을 조명하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