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아쿠아맨', 흥행부진 DC 히어로무비 구할까(ft.제임스 완)(종합) [Oh!쎈 현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2.11 17: 53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가 주연으로 나선 '아쿠아맨'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만큼은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아쿠아맨'(감독 제임스 완) 언론 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연출을 담당한 제임스 완 감독을 비롯해 주연을 맡은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시사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에게 '아쿠아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러닝 타임은 143분으로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제임스 완 감독이 새롭게 만들어 낸 수중 유니버스와 화려한 볼거리가 시선을 압도했다. 

제임스 완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관계로, 국내 취재진들과는 화상으로 연결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아쿠아맨'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중 하나는 제임스 완 감독 때문이다. 
공포영화 '쏘우', '컨저링'으로 유명한 제임스 완 감독은 '컨저링'을 통해 공포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썼으며, '컨저링 유니버스'라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했다. 이후 '분노의 질주: 더 세븐'으로 블록버스터 영화에 대한 재능도 인정받았다. 이어 슈퍼히어로 무비 연출에도 도전해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금 한국에서 시사회가 끝났는데 개봉을 앞둔 소감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제임스 완 감독은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러한 캐릭터와 영화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야기를 한 것은 영광이다. 본 적 없는 표현 방법으로 나온 것 같아서 나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아쿠아맨'은 다이내믹한 수중 세계를 비롯해 지상에서의 대결, 사막 등 지금껏 DC가 선보인 영화 중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아쿠아맨'은 이전에 영화로 표현된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70년간 코믹북의 재고가 있었다. 그래서 영감을 받을만한 자료가 많았다. 이 세상을 최대한 창의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이전에 표현됐던 유니버스와 다른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쿠아맨'은 1941년 코믹스에 소개됐지만, 이번 영화는 2011년 새롭게 다시 출간한 제프 존스의 '아쿠아맨' 시리즈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2011년 버전을 참고한 이유에 대해 감독은 "내가 하고 싶은 세계가 다를 것 같다고 생각했다. 슈퍼히어로 무비가 많이 있지만, 전통적인 과학 공상 영화를 따르면서도, 차별점을 두고 싶었다. 멀리 있는 동떨어진 세계를 표현하려고 했고, 동시에 인간적인 면도 살리려고 했다. 관객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도록 인간적인 면모를 담으려고 했다"며 강조한 점을 언급했다.
DC 영화는 마블 영화와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는데, 흥행 성적 면에서는 한참 뒤처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2016년 3월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포함해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등 흥행 성적과 관객들의 평이 늘 기대 이하였다. 
그런 점에서 흥행 감각이 절정에 오른 제임스 완 감독과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아쿠아맨'이 국내 관객들을 홀릴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극 중 제이슨 모모아가 새로운 영웅 아쿠아맨을 연기했고, 앰버 허드가 아쿠아맨과 독보적인 팀업을 이루는 동시에 로맨스를 형성하는 메라로 분했다. 여기에 패트릭 윌슨,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니콜 키드먼, 윌렘 대포, 돌프 룬드그렌, 루디 린, 테무에라 모리슨 등이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본인이 생각하는 히어로의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제이슨 모모아는 "가장 감명 깊은 점을 꼽으라면 결국 하나의 사람이라는 점이다. 이 캐릭터의 독보적인 점은 인간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영웅이 되려면 결국, 본인을 희생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도울 줄 알아야 한다. 사실 굉장히 괴짜 캐릭터다. 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액션을 바로 취하고, 바로 누군가 구하기 위해 뛰어들기도 한다. 실패하지만 마음이 따뜻하다. 그것이 이 캐릭터를 독보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그런 점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앰버 허드는 "우리 영화를 즐겨주시면 좋겠고, 나도 재밌게 봤다.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영화이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제이슨 모모아는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한 적이 없었다. 힘들게 촬영했는데 그만큼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국 팬들이 즐겁게 관람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DC 새 히어로 무비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에서 처음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쿠아맨의 솔로 무비다. 오는 19일 개봉./hsjssu@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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