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취준생 은주"..'은주의 방' 류혜영이라서 가능한 공감·힐링(종합) [Oh!쎈 현장]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2.11 16: 54

배우 류혜영이 지난 3년간의 공백부터 현재 '은주의 방' 촬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올리브 화요드라마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정도 PD, 소재현 PD를 비롯해 배우 류혜영, 김재영, 박지현, 윤지온이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휴직녀 심은주(류혜영 분)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인생 다이(DIY) 드라마다. 류혜영의 3년만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올리브가 오랜만에 야심 차게 준비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지난달 6일 베일을 벗은 뒤 어느덧 2막에 돌입하는 '은주의 방'은 공감 가는 스토리와 감성적인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이뤄 '힐링 드라마'로 호평받는 중이다. 주인공 은주의 삶이 대한민국 수많은 은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류혜영은 "격한 공감을 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라면서 "저도 사실 은주를 연기하면서 제 스스로 힐링을 많이 받았다. 시청자분들도 마지막까지 은주의 마음을 따라서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은주의 방'이 수많은 은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에 대해 "시청자분들께서 공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 저도 어떻게 보면 촬영 전엔 취준생이나 다름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저는 '하루는 열심히도 살아보고 하루는 그냥도 살아보고' 싶은 삶을 살 때 TV를 많이 보는 편인데 저와 같은 분들이 TV를 많이 봐주셔서 이런 좋은 평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히기도.
특히 지난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성공 이후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류혜영은 "길다면 길 수 있지만 전 그렇게 길진 않았다고 생각했다. 쉬는 동안 좋은 작품을 기다린 것도 있고, 또 전작들을 하면서 제 내면이 많이 성장했는데 이것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제 관심을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사용한 시간이었다"고 덤덤히 그동안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 시선을 모았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사실 인테리어나 건축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외국 인테리어 채널을 항상 틀어놓고 꿈꾸는 편이라서 이번 작품을 더 선택하게 됐다. '우리 세대의 친구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구나'라는 점에서 공감과 힐링이 많이 됐다. 오랜만에 작품을 했는데 스태프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 이미 팀워크가 좋은 상황에서 참여하게 돼서 촬영장에 가면 신이 나고 에너지를 받았다"며 작품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류혜영은 에필로그 기획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기획은 제 길이 아니라서 배우의 길을 열심히 가려고 하고 있다. 다만 에필로그는 완벽하게 구상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의견을 많이 냈는데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반영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나중에 기획에 제 이름이 올라와 있더라"고 에피소드를 밝힌 뒤, "전 에필로그같은 코너가 있었을 때 정보 전달이 더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꿀팁을 많이 넣으려고 했다"고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끝으로 주인공 은주의 성장 로맨스에 대해선 "극 중 삼각관계가 이뤄지는데 제가 그 중심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이거나,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 드라마는 소품팀이 특히 많이 고생하신 것 같다. 소품팀이 시즌2를 하신다면 저도 하겠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인 류혜영. 이처럼 극 중 은주를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그이기에, '은주의 방' 2막에서 보여줄 공감과 힐링 스토리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를 통해 데뷔한 류혜영은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은주의 방'을 통해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휴직녀 심은주 역을 맞춤옷을 입은 듯 소화해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올리브 제공, '은주의 방'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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