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린 젠더 전쟁”..산이, 논란의 아이콘 ‘페미니스트’→’기레기레기’ 발표(종합)[Oh!쎈 이슈]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2.11 16: 52

 래퍼 산이가 젠더혐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산이는 ‘페미니스트’, ‘6.9cm’, ‘웅앵웅’, ‘기레기레기’까지 꾸준하게 음원을 발표하면서 혐오를 넘어선 양성평등을 주장하고 있다.    
래퍼 산이는 11일 정오 자신의 개인 동영상 채널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서 ‘기레기레기’를 발표했다. 산이의 신곡 ‘기레기레기’는 “진실은 외면하고 편파적 왜곡 보도”, "치우치우친 언론이 혐오조장 업어 키웠키웠지”, “지극지극히 성혐오집단 메갈 일베 그리고 뒤에서 부추기는 기레기”, “원했던 건 성평등 근데 현재 우린 젠더 전쟁 중” 라는 등의 가사로 기자들을 비난했다. 
산이는 꾸준하게 젠더혐오와 관련해서 곡을 발표하고 있다. 산이는 지난달 ‘페미니스트’를 발표하면서 페미니스트를 저격한 바 있고, ‘6.9cm’를 통해서 자신을 디스하는 곡을 발표한 제리 케이를 저격했다. ‘웅앵웅’을 통해서 지난 2일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 자신을 비난한 관객을 저격했고, 또 다시 랩으로 기자들을 저격하기에 나섰다. 

산이는 ‘페미니스트’에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으며, 이후 ‘페미니스트’에 대한 곡 설명이나 ‘SBS 8뉴스’에 대한 저격 영상에서도 자신은 여혐이 아닌 양성평등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산이는 "내가 올린 공연 현장 영상이 있다. 만약 그걸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보도가 나갔다면 나는 여혐 래퍼가 됐을 것이다. 내가 계속 말한 것은 양성평등이었다. 그런 가짜 뉴스 때문에 영상을 올리지 않았다면 나는 그대로 마녀사냥을 당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이 된 산이의 개인 동영상 채널은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오늘까지 하루 평균 1만명 가량의 구독자수가 늘었다. 지난 한 달 동안 3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 숫자를 확보하면서 현재 4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산이가 올린 노래 역시도 2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산이는 ‘페미니스트’ 발표 이후 요란한 행보를 걷고 있다. 산이의 여러 행사 참여가 취소됐고,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 이후 소속사가 대신 사과하기도 했다. 이후 산이는 계약만료로 소속사인 브랜드뉴뮤직에서 나와서 독립했다. 
산이는 한물 간 래퍼가 아닌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선 래퍼가 됐다.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산이의 다음 목표는 누구일까. 산이의 활동이 과연 혐오를 멈추고 화합을 하는데 보탬이 되는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산이 동영상 채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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