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의 방' PD "도경수·남지현, 현대극서 보니 떨려..히든카드 더 있다" [Oh!커피 한 잔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2.11 15: 00

 장정도 PD와 소재현 PD가 자신들이 연출한 '은주의 방'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정도 PD와 소재현 PD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올리브 화요드라마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소재현 PD는 "드라마 자체로는 만족스럽다. 예산 대비 퀄리티에 많이 신경을 썼고 주변 반응이 좋은 편이다. 작품 자체는 2030세대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영상미에 신경을 많이 썼다. tvN에서 가장 숙련된 분들이 모여서 합심했다. 기술 스태프들의 실력이 높고 장비에서도 최상의 렌즈를 썼다. 일반적인 예산의 3분의 1정도에서 그렇게 소화했다"면서 "돈이 없어서 남자 주인공 집 세트를 못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은주의 방' 외에는 세트가 제대로 없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민석(김재영 분)이 방을 꼭 만들고 싶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다른 드라마와 달리, 주1회 방송되는 점에 대해선 "최근에 드라마가 한국은 주2회, 16부로 고정되지 않았나. 하지만 소위 말하는 미국 드라마, 일본 드라마는 주1회로 해서 10부, 12부인 경우가 많다. 최근 힘들었던 제작 환경이 많이 좋아졌고, 규정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스태프들 체력도 안배가 되고 배우들도 생각할 시간이 있었는데 이렇게 변해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무엇보다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과도 함께했던 소재현 PD는 '은주의 방'에 도경수, 남지현이 카메오로 출연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지현 씨와는 굉장히 친해서 가끔 만나는 사이라 살짝 부탁을 했다. 지현 씨가 요즘 학교 시간이 맞아서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경수 씨는 너무 바빠서 출연까지는 부탁을 못 하겠고 목소리만이라도 해달라고 했는데 기왕 할 거 출연하겠다고 해줘서 성사됐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그는 "'백일의 낭군님' 팬들에게는 그 신이 꽤 길 거다. 사극에서 현대로 오는 선물세트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은주의 방'에 잘 녹아들었다. 그 두 사람 말고 히든카드가 한 명 더 있다. 그건 방송에서 확인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그분도 놀러 오셨다가 참여하게 됐다. 즐겁게 촬영했다. 굉장히 떨리더라. 사극에서 한복 입고 보다가 현대복 입고 다른 느낌으로 연기하는 거 보니까 긴장이 많이 됐다"라고 귀띔해 '은주의 방' 카메오들의 활약도 기대케 했다.
그런가 하면 장정도 PD는 "2030의 힐링과 공감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모든 세대가 느끼고 있는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행복감을 많이 봐주신 것 같다"라고 '은주의 방'이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극 중 은주의 성장 스토리와 로맨스에 대해 "은주가 성장해가는 이야기에 로맨스 코드가 들어가는 거다. 이게 저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 게, '은주의 방'이 로맨스에만 집중된 게 아니라 로맨스가 성장의 한 발판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밸런스가 잘 유지되고 있다. 로맨스와 성장의 밸런스가 잘 맞아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극 중 소재로 사용된 셀프 인테리어에 대해선 "채널 특성도 있었고 배우들의 의견도 있어서 에필로그에서는 드라마적인 부분을 빼고 인테리어 '꿀팁'을 많이 넣으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장정도 PD는 "처음부터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서 "에피소드도 많고 내용도 많기 때문에 시즌1보다 좀 더 많은 예산과 기회를 주신다면 더 열심히 만들어보겠다"고 시즌2를 향한 의지를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사진] 올리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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