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파타' 김종진이 밝힌 #전태관 투병 #황정민 섭외 #데뷔30주년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2.11 13: 53

"전태관 완쾌 기원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더할 나위 없이 돈독한 우정으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다. 
1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김종진이 게스트로 나왔다. DJ 최화정은 "전태관과 김종진의 풋풋함과 세련됨에 여성 팬들이 열광했다. 저도 그 팬 중 하나였다. 그런 두 분이 벌써 데뷔 30주년이라니. 눈으로 보니 여전히 섹시하고 멋있다"며 넘치는 팬심을 자랑했다. 

또 다른 멤버인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으며 2014년 어깨에도 암이 발견돼 현재까지 투병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부인상까지 당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전태관은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부부가 암 투병 중인 사실을 잘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진은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헌정앨범을 만들기로 했다. 타이틀은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다. 이쯤 되니 그 방법을 알 것 같아서 음악으로 표현하게 됐다. 지난 4월 전태관 부인이 먼저 세상 떠났다. 장례식장에 정말 많은 뮤지션들이 와줬다. 역시 건강이 안 좋은 전태관을 보며 우리가 가진 달란트로 후원해주자 했다. 그게 진짜 우정을 지키는 방법 아닌가"라고 말했다. 
동년배가 아니더라도 진짜 우정을 느낄 때 진정한 동료가 된다는 것. 그의 진심은 통했다. 이번 헌정앨범에 후배 뮤지션 윤도현, 장기하와 얼굴들, 어반자카파, 오혁, 윤종신, 십센치 등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종진은 "전화번호를 보다가 이 친구라면 해주겠다, 우리 음악과 잘 어울리겠다 싶은 뮤지션들에게 연락했다"고 밝혔다. 
다 같이 부른 '땡큐송'과 오혁x이인우의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을 시작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의 히트곡들이 후배들의 목소리로 재탄생했다. 다만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빠졌다. 이에 김종진은 "후배들이 히트곡을 먼저 잡을 줄 알았다. 그런데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택한 이들이 없었다. 그 당시 히트곡과 지금 트렌드가 안 맞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정재일은 천재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를 윤도현이 가져갔다. 정재일이 박효신의 음악감독인데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레드 제플린처럼 편곡했다. 윤도현이 부른 걸 듣고 나서 전화를 걸어 '이 곡 네 곡 됐다'고 했다"며 후배들을 흐뭇하게 치켜세웠다. 
특히 '남자의 노래'는 배우 황정민이 불러 화제를 모았다. 김종진은 "이 곡이 누구랑 어울릴까 생각하다가 황정민이 떠올랐다. '넘사벽'이라서 그냥 회의 때 이름만 적어놨다. 아내 이승신이 그 메모를 보고 황정민 아내랑 친하다며 연락했더라. 나도 모르게 연락한 거였다. 황정민이 앨범 취지를 듣고 흔쾌히 같이 해줬다"
청취자들은 전태관의 완쾌와 김종진의 뜨거운 우정을 응원했다. 김종진은 "여러분도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내년 1월에 30주년 콘서트 하니까 와 주셔서 즐겨 달라"고 했다. 최화정 역시 콘서트 게스트 출연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을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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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화정의 파워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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