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 다른 전력 유출' 두산, 이번에도 화수분 기댈 수 있을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2.11 15: 03

차원이 다른 전력을 보내게 됐다. 두산 베어스가 이번에도 공백을 채울 수 있을까.
두산은 11일 오전 허탈한 소식 하나를 들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경찰 야구단 제대 이후 본격적인 기량이 만개하면서 두산의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안정적인 리드와 수비는 물론 올 시즌에는 타율 3할5푼8리 23홈런을 때려내면서 공격력까지 갖춘 모습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포수 자리에 올랐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공격력이 있는 포수가 팀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라며 양의지 잔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두산은 역대 구단 최고 금액인 120억원까지 부르면서 양의지 잔류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김현수, 민병헌 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지난해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했고, 민병헌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모두 외야수 자원이었다. 외야수의 경우 외국인 선수로 대체가 가능했고, 정진호, 국해성, 김인태, 조수행 등 좋은 자원이 있었다. 여기에 정수빈도 시즌을 마치면 돌아오는 만큼, 중복 자원에 가까웠다. 실제 두산은 외야 외국인 선수 농사는 실패했지만, 외야수들이 기량 성장을 보이며 공백을  지워냈다.
포수의 경우 박세혁이라는 주전급 포수가 있고, 장승현, 이흥련, 최용제, 박유연, 이승민 등 풍부한 자원이 있다. 그러나 KBO리그 최고라고 평가받는 양의지의 존재감은 또 남달랐다.
계약은 두산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NC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양의지는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두산도 결국 다시 화수분에 기대게 됐다. 과연 내년 시즌 두산은 양의지의 공백을 지워낼 수 있을까.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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