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도 구단 역대 최고액을 부르며 양의지 잡기 총력전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숙제는 내부 FA 양의지의 잔류였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안정적인 리드와 수비는 물론 올 시즌에는 타율 3할5푼8리 23홈런을 때려내면서 공격력까지 갖춘 모습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포수 자리에 올랐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공격력이 되는 포수 양의지가 팀에 있는 것은 전력 차이가 크다"라며 양의지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의지 에이전트와 수 차례 만난 결과 두산이 부른 최고액은 12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두산 구단이 부른 역대 최고 금액이다. 종전 최고는 김현수가 2015년 FA 자격을 획득한 뒤 미국 진출은 앞뒀던 가운데 불렀던 115억원이다.
두산이 총력전을 펼쳤지만, 양의지의 선택은 NC였다. 두산 관계자도 허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두산 관계자는 "우리도 역대 제안한 금액 중 최고액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라며 짙은 아쉬움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