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문 NC 단장, “새로운 모멘텀 필요, 10일 영입 최종 확정”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2.11 10: 45

“어제(10일) 최종적으로 영입을 확정지었다.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였다.”
NC 다이노스가 결국 다시 한 번 큰 손으로 자리 잡았다. NC는 1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포수 양의지(31)와 4년 총액 125억 원(계약금 60억, 연봉 65억)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NC의 양의지 영입전 참전은 파다했다. 일찌감치 전력보강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고, 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양의지를 향해 접근했다. 사실상 원 소속구단인 두산과 NC의 2파전 양상으로 양의지 쟁탈전은 전개됐고, 4년 기준 FA 총액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계약으로 양의지를 품었다.

보도자료 발표 직후 연락이 닿은 김종문 NC 단장은 “부족한 포지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동안 많은 포수들이 열심히 하고 노력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능력 있는 포수가 가장 절실했다”면서 "당장 한 시즌을 보는 게 아니다. 양의지 선수가 갖고 있는 최고의 포수 능력 공격력을 감안해서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공격력 필요한 선수다”면서 영입의 배경을 밝혔다. 이미 이동욱 신임 감독은 포수 포지션이 팀에서 가장 허약하다는 보고서를 구단에 올렸고, 구단도 이에 응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최하위에 머물렀고, 내년 새로운 구장에서 새 시대를 열어간다는 점도 NC를 움직이게 했다. 김 단장은 “내년 반등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전력 강화에 대해 고민했고, 팬들의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또 창원에 새 야구장이 들어서면서 모멘텀이 필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분들의 지혜와 생각을 모았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양의지의 초대형 계약에는 본사의 결단과 전폭적인 지원이 큰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김 단장은 “양의지 측과 4번 정도 직접 만났고 저희가 창원에 있다 보니, 메일과 전화로 주로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어제(10일) 영입을 최종 확정지으면서 양의지 선수를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양의지의 4년 총액 125억 원 계약은 지난 2017년 이대호가 롯데로 복귀하면서 맺은 4년 150억 원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금액 산정에 대해선 “계산 방식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최고의 포수, 최고의 선수가 시장에 나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우리 팀은 포수가 절실했기에 큰 투자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구장을 지어주신 것에 대한 화답이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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